보안

시만텍, 한국 겨냥한 신종 트로이목마 '듀저' 확산 경고

편집부 | ITWorld 2015.10.27
시만텍(www.symantec.co.kr)이 최근 한국 기업을 겨냥한 신종 백도어 트로이목마 ‘듀저(Duuzer)’를 발견, 국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듀저는 웜(worm) 바이러스 ‘브램블(Brambul)’과 백도어 트로이목마 ‘조납(Joanap)’과 같이 한국을 겨냥한 악성코드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만텍 보안위협대응센터(Symantec Security Response)에 따르면, ‘백도어·듀저(Backdoor.Duuzer)’ 악성코드는 표적 공격에 이용되는 위협으로서 주로 스피어 피싱(spear-phishing) 이메일이나 워터링홀(watering-hole) 공격을 통해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는 한국 기업 및 기관을 주로 겨냥해 컴퓨터를 완전 장악하고 데이터를 탈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듀저 트로이목마 악성코드는 32비트와 64비트 컴퓨터에서 모두 작동하며, 일단 컴퓨터를 감염시키면, 컴퓨터의 백도어를 통해 ▲시스템 및 드라이브 정보 수집 ▲프로세스 생성, 나열 및 종료 ▲파일 접근, 변경 및 삭제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 ▲파일의 시간 속성 변경 ▲명령어 실행 등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시만텍의 분석 결과, 듀저 공격자들은 악성코드의 이름을 컴퓨터에 설치돼 있는 합법적인 소프트웨어와 비슷하게 변경해 감염을 은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듀저 공격자들은 경험이 많고, 보안 전문가의 분석 기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표적 대상 기업의 컴퓨터에서 중요한 정보를 탈취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듀저 공격자들은 더 많은 한국기업들을 공격하기 위해 웜 바이러스 ‘브램블’과 백도어 트로이목마 ‘조납’도 함께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램블에 감염된 컴퓨터 중 일부는 듀저에도 감염됐으며, 듀저 공격의 C&C 서버로 이용되기도 했다.

브램블은 무작위로 숫자, 문자 등을 입력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무차별대입 공격을 통해 전파되며, 사용자 이름·비밀번호 목록을 사용한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을 통해 임의 IP 주소로 연결한다. 이 때 사용되는 비밀번호는 ‘123123’, ‘abc123’, ‘computer’, ‘iloveyou’, ‘login’, ‘password’ 등과 같이 흔하거나 예측하기 쉬운 것들이다.

조납은 브램블과 함께 설치되며, ‘SmartCard Protector’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등록해 사용한다. 이 악성코드는 백도어 접속, 공격자에 특정 파일 전송, 파일 저장 및 삭제, 실행파일 다운로드 및 실행, 프로세스 시작 및 종료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RC4로 암호화된 연결을 통해 감염된 또 다른 컴퓨터로 명령어와 환경설정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

시만텍코리아 제품기술본부 윤광택 상무는 “이번에 발견된 듀저, 브램블, 조납은 모두 한국, 특히 한국의 제조기업들을 집중 겨냥한 악성코드로 정보 탈취를 목표로 한 산업스파이 성격이 강하다”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니, 기업의 기밀 유출이 되지 않도록 인프라 차원의 대비와 함께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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