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롤러코스터 탔더니 911 출동" 놀이기구를 교통사고로 인식한 아이폰 14 프로

Michael Simon | Macworld 2022.10.12
최신 애플 기기에는 생명을 구하도록 설계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신형 아이폰 14와 애플 워치는 심각한 충돌을 감지할 경우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고 긴급 연락처에 사용자의 현 위치를 메시지와 함께 전송한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충돌 감지 기능이 너무 잘 작동해도 문제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한 사용자의 아이폰 14 프로가 911에 전화를 걸고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놀이공원 킹스 아일랜드(Kings Island)에서 사용자가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알렸다. 워렌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센터(Warren County Communications Center)에 따르면, 사용자가 응답하지 않아 긴급 출동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해당 사용자가 놀이공원을 정신없이 즐기느라 응답하지 못한 듯하다. 

이 이야기는 다소 유머러스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사용자가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를 탈 때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가 실수로 911에 전화를 거는 상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WSJ에 따르면, 워렌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실제로 5건의 다른 충돌 감지 호출을 받았고 시카고의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 그레이트 아메리카(Six Flags Great America)의 롤러코스터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충돌 감지 오작동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충돌 감지 기능은 애플의 최신 가속도게와 자이로스코프를 사용해 최대 256g의 극단적인 가속 또는 감속, 급격한 방향 변화, 극심한 소음을 감지하는데, 이 모든 요소는 롤러코스터와 자동차 충돌의 공통점이다. 

애플의 센서 및 연결성 부문 부사장 론 황은 테크크런치에 “충돌 감지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묘책은 없다. 어떤 요소가 어느 수준에 달해야 충돌을 감지하는지 정확히 말하는 것은 어렵다. 직선 방정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펴봐야 할 신호가 직전의 이동 속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속도 변화, 충격력, 입력 변화, 소음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하는 매우 역동적인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알고리즘을 조정하더라도 모든 오탐지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충돌 감지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사실은 확실히 안심되지만, 스릴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충돌 감지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어쩌면 애플이 제어 센터에 이른바 ‘놀이기구 모드’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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