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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폰 12 미니에서 13 프로 맥스로 교체한 후에 깨달은 것

Michael Simon | Macworld 2021.12.06
지난 몇 년간 필자는 다양한 크기의 아이폰을 사용했다. 처음 사용한 3.5인치 아이폰을 시작으로 4인치 아이폰 5S, 4.7인치 아이폰 6S, 5.5인치 아이폰 7 플러스, 5.8인치 아이폰 X, 6.1인치 아이폰 11, 가장 최근에는 5.4인치 아이폰 12 미니를 사용하며 애플이 출시한 모든 크기의 아이폰을 사용했다. 
 
ⓒ IDG

따라서 필자가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크기인 6.7인치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구매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11개월 동안 사용하던 아이폰 12 미니보다 1.3인치 컸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휴대폰의 크기와 무게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애플의 가장 작은 휴대폰과 가장 큰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깨닫게 된 몇 가지 놀라운 점을 설명한다.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사용하기 전까지 필자는 아이폰을 하루 종일 사용해본 적이 없다. 아이폰 12 미니를 사용할 때는 항상 충전기를 근처에 뒀다. 하지만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사용하면서부터는 배터리 걱정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더 커진 배터리 용량과 A15의 향상된 성능, 가변 재생률 덕분에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배터리 괴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용 빈도가 아주 높아도 배터리가 2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조금 아껴서 사용한다면 충전기 없이 일주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다. 아이폰 구매를 고민하는 사용자에게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다.
 
왼쪽부터 아이폰 13 프로 맥스, 아이폰 13, 아이폰 12 미니ⓒ IDG


실용적이지 않은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

애플은 아이폰 13과 디자인이 같은 아이폰 13 프로를 소재로 차별화했다. 아이폰 13 프로의 테두리를 알루미늄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한 것이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실용적이지 못했다. 무겁고,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며, 얼룩이 잘 진다. 솔직히 말해서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아이폰 13보다 엄청난 차이가 날 정도로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애플이 고급형 모델에 다른 소재를 사용한 이유는 이해하지만, 내년에 출시된 프로 모델을 티타늄으로 마감한다는 소문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큰 화면을 활용하려면 애플은 아이패드OS의 몇 가지 요소를 아이폰 13 프로 맥스에 적용해야 한다. ⓒ IDG


큰 화면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한 iOS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화면은 아이폰 12 미니보다 상당히 크다. 하지만 화면의 물리적인 크기를 제외하면 두 휴대폰의 기능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프로와 프로가 아닌 것으로 가르는 요소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배터리다. 하지만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아이폰 13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미니의 성능은 비슷하다. 

애플은 애플 워치 7에서 전작보다 더욱 커진 화면의 이점을 활용하는 UI 요소를 선보였지만,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 12 미니와 동일하다. 애플은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넓은 화면을 활용해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홈 화면 하단에 화면 페이지 아이콘을 배치했다. 홈 화면 독은 아이콘을 5개까지 넣을 공간이 충분하지만, 그대로 두었다. 따라서 아이폰 12 미니에서 13 프로 맥스로 옮기면서 큰 화면의 이점을 본 것은 사진을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것과 문자를 몇 줄 더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 워치 7에서 사용한 방법을 iOS에도 적용해야 한다.
 
ⓒ IDG


프로 맥스는 애플 펜슬 지원이 필요하다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6.7인치 화면은 아이패드 미니 1세대보다 1인치 작다. 큰 화면은 동영상 감상이나 사진 편집, 긴 내용의 이메일 작성에 적합하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을 할 때 손가락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액세서리다. 애플 펜슬을 아이폰 13 프로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6.7인치 화면은 작은 공책 크기다. 작은 크기의 애플 펜슬이 있다면 문서 작성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아이폰 맥스를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 노트처럼 생산성 기기로 차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폰 미니도 훌륭하다

아아폰 13 미니가 마지막 ‘미니’ 제품이 될 것이라는 수많은 보도가 있었다. 큰 화면을 가진 아이폰보다 미니 모델의 판매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6.7인치 디스플레이에 만족하긴 하지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아이폰 12 미니의 사용감이 그립기도 하다. 

2022년 아이폰 SE가 복고 디자인으로 다시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다음 모델은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 거의 확실하고, 이는 아이폰 미니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아이폰 14 라인업에서 아이폰 미니가 제외된다 하더라도 필자는 애플이 아이폰 SE 제품군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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