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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크기 경쟁, “크다고 좋은 것 아니다”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1.09.06
올해 IFA에서 선을 보인 스마트폰 제품들은 사용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화면 크기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사용자들이 과연 커진 화면을 선호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CS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지오프 블레이버에 따르면, 업체들은 어떤 화면 크기가 사용자들에게 먹힐지를 파악하고자 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 눈에 띄는 경향 하나는 4.5~5.5인치 크기의 화면이다. 삼성의 LTE 버전 갤럭시 S II와 HTC의 윈도우 폰 타이탄, 삼성 갤럭시 노트, 그리고 2개인 5인치 화면을 가진 소니의 태블릿 P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까지 사용자들은 이 크기의 화면을 기피해 왔다. 델의 스트리크가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삼성과 HTC 등의 주요 업체들은 더 큰 화면이 치열한 경쟁에서 자사 제품을 차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이버는 “오늘날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매장에 진열된 제품을 보고는 구별해 내기가 어렵다.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은 기존 제품의 크기를 따르는 것보다 차별화하기가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장 개척에 앞장 선 삼성
이 영역에서는 삼성이 가장 두드러진다.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면서 삼성은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화면에 스타일러스를 지원해 손가락 외에 사용자가 화면 상에 입력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이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DC의 클라이언트 및 디스플레이 담당 부사장 밥 오도넬은 “사람들은 대부분 3.5인치나 4인치의 합리적인 크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면이 커진 스마트폰의 출시는 사용자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서비스 설계 전문회사인 피요르드의 사업 설계 책임자인 다니엘 프리맨은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이런 대형 화면의 대가로 배터리 수명를 희생해야 하며, 더 큰 화면은 깨지기도 더 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머니에 넣을 수 없다는 것도 불편한 점이며, 사람들은 우스꽝스럽지 않게 통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눈에는 더 편리한 대형 화면
하지만 화면이 커지는 것이 이처럼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비디오 시청이나 웹 브라우징, 이북 보기 등 미디어 사용 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프리맨은 또한 가상 키보드에서의 입력이 훨씬 좋아져 현재 스마트폰에 대한 주요 불만 중 하나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새로운 스마트폰을 디자인할 때, 업체들은 하드웨어 개발의 도움을 받게 된다. 특히 화면이 디바이스의 가장 가장자리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CCS 인사이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벤 우드는 4.7인치 화면의 HTC 타이탄은 일부 태블릿 기능에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HTC 타이탄이 델의 스트리크처럼 너무 커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이탄은 160g으로 5인치 스트리크보다 60g이나 가볍다.
 
CCS 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HTC의 타이탄은 대형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 간의 경계가 모호한 7인치 태블릿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디바이스의 가장자리까지 확대하는 기술은 업체들이 전체 크기를 유지한 채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지만 이것이 사용성 측면에서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프리맨은 “화면이 가장자리에 가까워질수록, 스마트폰을 잡고 잇는 손이 방해가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이 공감하는 스마트폰의 최대 화면 크기는 4.5~4.7인치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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