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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5.11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한때는 이를 쉽게 정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는 기존 자본 투자 대비 더 낮은 IT 운영 비용과 투자라고 여겨졌다.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을 대여하는 대신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더 전략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이제는 클라우드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안다.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의 60%가 과도한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플렉세라 소프트웨어의 2022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는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에 쓰는 비용의 30%가 낭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용 초과와 낭비가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이사회와 CIO의 주요 걱정거리가 돼, 클라우드 비용 모니터링과 관리, 거버넌스 관련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정도다. 이런 감시, 감독 필요는 곧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핀옵스(finops) 개념으로 이어졌다.

핀옵스 툴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특정 기업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를 계산하려면 그 업종과 기업 현황에 맞춘 매우 복잡한 가치 산출 기준이 필요하다. 이런 평가 기준은 업종마다 크게 다르고 심지어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다른 이의 생각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 말고 무엇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를 계산하는 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15년 전쯤 클라우드 전환을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우리는 이미 클라우드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의 비가시적인 영역에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를 소프트 밸류(soft values)라고 하는데, 민첩성을 높이고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청구서만 보면 산출하기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잘 사용하는 기업은 자신을 파괴적으로 혁신해 시장 내 파괴적 혁신 기업을 더 수월하게 따라잡을 수 있다. 특히 이런 장점은 더 작고 빠르고 민첩한 경쟁자가 오랜 업력을 가진 기업을 위협하는 주요 산업에서는 더 도드라진다. 차량 공유, 숙박 렌탈 같은 앱은 택시와 숙박 업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왔고, 온라인 쇼핑은 인터넷 대신 물리적인 구매점에 더 집중한 거대 유통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 밸류의 중요성은 업계와 사업 모델, 기업이 놓인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효과는 최소 5~10배에서 최대 500배에 이른다. '왜 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과 클라우드에 완벽하게 성공한 기업의 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관리 가능성과 비용 거버전스 혹은 핀옵스 업무 프로세스와 베스트 프랙티스에 대한 조언에 온전히 의존해서는 안 된다. 대신, 장기적인 목표에 맞춰 역순으로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클라우드 투자의 진정한 목표는 이해당사자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져올 것인가다. 기업이 소프트 밸류, 하드 밸류 등 2가지 측면 모두에서 클라우드 기대 효과를 누리려면, 최종 목표와 현재의 계획을 일치시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기업 수익성 높이는 과정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필자가 대학에서 들었던 회계 수업에 따르면, 수익성은 기업이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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