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클라우드 업체, “오픈 클라우드 선언문” 발표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09.03.31

지난 주 각종 미디어와 블로그 공간에서 수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오픈 클라우드 선언문”이 “클라우드 컴퓨팅 상호호환성 지원”을 목표로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발표됐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로그를 통해 누출된 바 있는 6쪽 분량의 문서에는 6대 원칙을 담고 있는데, 첫 번째는 클라우드 업체가 “클라우드 도입의 과제들인 보안, 통합, 이식성, 호환성, 관리, 모니터링 등의 문제를 공개 표준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 업체가 “자사의 특정 플랫폼에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하지 말 것”, 가능한 기존 표준을 사용할 것, 새로운 표준을 만들거나 기존 것을 임의로 수정하지 말 것, 클라우드 업체의 기술적 필요성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우선시할 것,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그룹과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이다.

 

현재 이 선언문에 참여한 업체는 IBM, 썬, VM웨어, 시스코, EMC, SAP, AMD, 일레스트라, 아카마이, 노벨, 랙스페이스, 라이트스케일, 고그리드 등이다.

 

하지만 핵심 업체 두 곳이 빠지면서 선언문의 영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C2로 잘 알려진 선발업체 아마존과 최근 윈도우 애저로 이 시장에 진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참여하지 않은 것.

 

아마존의 대변인은 이런 선언문에 대해 극히 최근에 들었으며, 다른 모든 표준안이나 관행과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스티븐 마틴은 지난 주 목요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이 선언문을 게재하면서 결함투성이에다 비밀리에 개발된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마틴은 이런 문서는 위키와 같이 공개적인 제안과 토론 과정을 거쳐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의 블로그로 인해 이 선언문이 월요일 발표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한 애초에 이 선언문에 참여했던 단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호환성 포럼(Cloud Computing Interoperability Forum)은 선언문에서 이름을 빼기로 결정했다. CCIF의 관리자는 “이번 선언문의 내용과 진정으로 공개된 클라우드에 대한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 커뮤니티는 공개성과 공정한 프로세스를 분명하게 훼손했다. 따라서 CCIF는 이 선언문을 100%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IBM의 리눅스 및 오픈소스 부문 부사장 밥 수터는 이런 앞선 공개로 인해 이번 선언문의 윤곽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사람들은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도대체 무엇이길래?’하며 읽어보게 될 것이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터는 또한 “이번 선언문은 과대광고가 아니다”라며, “미래에는 고객들이 여러 곳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데이터는 쉽게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고개들은 특정 업체에 구속받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의 질로 스스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드몽크의 분석가 스테판 오그레이디는 “선언문 자체는 다소 이상적이지만, 실제 방향은 맞다”며, “몇 년 기다리면 모든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특정 업체에 묶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그전에 미리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오그레이디는 호환성과 종속성에 대한 문제는 전통적인 인하우스 IT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세계에서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기존 환경에서는 고객이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개발 툴 등을 각각 선택할 수 있었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들 모두를 한 묶음으로 제공하는 경향이 있으며, 흔히 독점 컴포넌트를 이용한다는 것이 오그레이디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분석가인 존 윌리스는 결국 이 선언문이 클라우드 업체들이 공개성과 호환성을 지지하는데 가담하도록 할 것으로 본다. 윌리스는 ”만약 클라우드 업체가 이런 원칙에 자신들의 이름을 서명했다면, 앞으로 얼마가 지나든 블로거나 미디어들은 이들 업체에게 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이들 업체는 상위 개념의 표준에 가입한 것이며, 스스로의 신뢰성을 내건 것“이라고 강조했다.  chris_kanaracus@idg.com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