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무엇이 두려운가?" 자동화 도입을 꺼리는 클라우드 업계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11.09
오토메이션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활용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원리는 지금까지 사람이 진행했던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포화된 연산 서버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재시작해 자가 복구하거나 재무운영 자동화로 비싼 클라우드 서비스의 과사용을 제한하고, 새벽 3시에 발생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유출 시도를 막는 보안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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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자동화가 맡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러 번 주장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클라우드 배포 시스템 안에서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설정하는 것을 머뭇거리는 기업이 많았다. 원인은 최적화되지 않은 클라우드 배포로 이어지는 시스템적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추적 가능한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예로 드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있는데 자동차가 스스로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고 알아서 주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황스러운 일이다. 고속도로 수준으로 속도를 낼 때에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지나 않을지 늘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러나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자동화는 사람이 특정 업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각해보자. 속도 센서, 방향 센서, 엔진과 타이어 상태를 감지하고 360도로 주변을 주시하는 수백 개의 센서가 달려 있다. 자율 주행을 수행하면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사람보다 더 잘 주변 지형과 지물을 파악한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되어 반응 시간이 제로에 가깝다. 결코 지치지 않고, 음주도 하지 않으며 흥분하지도 않는 운전자가 생기는 셈이다.

사람은 사실 그리 뛰어나지 않다. 자동차를 운전한 경험이 있고 전면을 주시할 수도 있지만, 현재 데이터, 과거 데이터, 데이터가 차량 운영과 주행에 의미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적절하게 조정된 자동화 시스템은 이해한다.

운전자 없이도 핸들을 움직여 알아서 운전하는 자동차를 볼 때 어딘가 불안한 마음이 드는 이유와 클라우드 배포에 있어 자동화 도입 속도가 더딘 이유는 아마 같을 것이다. 보안, 운영, 재무운영 등을 자동화할 때 핵심 결정을 내리는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자동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은 사람의 간섭 없이 중요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해는 한다. 결국 자동화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사람보다 더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한 걸음 더 진전되어야 한다. 자동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해한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지만, 정말 일을 망치려면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라는 격언은 옳다. 자동화 시스템 설정에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면 현실에서도 실수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런 오류를 범하지 말자.

그러나 “대안이 훌륭하지 않다”라고 불평하는 사람도 많다. 자동화를 도입하지 않으면 클라우드 시스템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접근법과 메커니즘을 배울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더구나 자동화로 운영 인력도 줄이고 한밤중에 발생하는, 간단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바로 수정할 수 있는 사고에 일일이 직접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크다.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자동화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애초에 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존재해야 했는지를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도 기존 역량을 더욱 확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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