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 워치에 더 가까워진 차지 5 출시···웨어 OS의 미래 암시
차지 5의 특징은 간소한 패키지, 다채로움, 풍부한 기능, 비싼 가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차지 5는 차지 4에 비해 10% 더 얇아졌다. 판판한 모양과 둥근 모서리는 핏비트 럭스와 비슷하다. 크기가 더 작아지고, 차지 4의 흑백 화면보다 2배 더 밝은 AMOLED 화면으로 변경됐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은 똑같이 최대 7일이다.
차지 5는 차지 4보다 밝은 햇빛 아래 또는 실내에서 사용하기 더 쉽다. 더 밝은 디스플레이에 주변광 센서를 탑재해 자동으로 밝기를 낮추기 때문이다. 또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On)’ 옵션이 있어 화면을 볼 때마다 손목을 흔들지 않아도 된다.
내장 심전도 측정 앱과 피부전도도 센서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원래 핏비트 스마트워치에만 탑재됐다. 핏비트는 심전도 측정 앱이 심방제동 및 불규칙한 혈압을 측정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혈병, 뇌졸중, 심부전, 다른 합병증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지 5는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의 일부로서 사용자의 심박수가 정상 수치보다 높거나 낮을 때 알림을 표시한다.
피부전도도 센서는 사용자의 피부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 변화를 감지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다. 이번 핏비트 차지 5 발표의 핵심 주제는 스트레스였다. 특히, 차지 5와 핏비트 앱을 사용한 스트레스 지수 측정 및 감소 방법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다.
차지 4처럼 내장 GPS를 탑재해 달리기를 하는 동안 걸음 및 거리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내장 GPS 외에도 움직임 자동 인식, 최대 산소소비량을 측정, 핏비트 페이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안타깝게도, 차지 4의 권장 소비자 가격이었던 150달러는 이번 차지 5에 적용되지 않는다. 25일에 차지 5를 사전 구매하면 180달러에 블랙, 플래티넘, 골드 3가지 색상 중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와 고리도 나일론, 가죽 소재 중 선택할 수 있다.
비싼 가격에는 핏비트 프리미엄 6개월 무료 체험이 포함돼 있다. 핏비트 프리미엄은 보통 1달에 10달러, 1년에 80달러를 지불하면 고급 분석 데이터와 볼 수 있고, 기존 안내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배레 3, 레스 밀스 등 피트니스 기업이 제공하는 운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핏비트는 차지 5와 함께, ‘일일 컨디션 점수’를 제공해 프리미엄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일일 컨디션 점수는 차지 5, 센스, 버사 3, 버사 2, 럭스, 인스파이어 2 사용자에게 날마다 몸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운동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컨디션 점수가 낮으면 요가, 명상 등 보다 더 쉬운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컨디션 점수가 높다는 것은 활동적이고 고강도 운동을 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센스와 버사 3 사용자는 코골이 감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코골이 감지 기능은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로 수면 시간 동안 코골이를 분석하고 감지한다.
차지 5의 스마트워치 기능은 어쩌면 차세대 핏비트 센스와 버사 시리즈에 대한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2019년~2021년까지 구글이 핏비트를 인수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 트래킹 업체가 구글의 웨어 OS 기기에 대한 계획에 어떻게 따를 것인지 궁금해했다. 이번 차지 5 발표에서, 핏비트 공동창업자 제임스 박은 “건강 상태 트래킹을 비롯해 핏비트의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을 웨어 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핏비트는 핏비트와 구글 각각의 전문성을 결합한 ‘웨어 OS를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가 구글의 웨어 OS 워치에서 핏비트의 흔적을 볼 수 있다거나, 핏비트 센스와 버사 시리즈가 웨어 OS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아직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제임스 박은 핏비트와 구글이 앞으로 어떻게 협업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차기 제품을 발표할 때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