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프라이버시를 배반하는 개인 기술 12가지

나를 엿보는 스마트폰 카메라 영국의 한 컴퓨터 과학 전공 학생이 최근 앱 목록에 표시되지 않으면서 사용자 몰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 제작에 관한 블로그 글을 게시했다. 스지몬 사이더라는 이 학생은 자신이 만든 안드로이드 앱이 1x1 픽셀 크기의 아주 작은 프리뷰 화면을 사용하여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더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프리뷰를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카메라의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는 1픽셀 크기의 프리뷰 앱을 만들었는데 이는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이더는 카메라가 실행 중이라는 아무런 표시 없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이 가능한 문제를 구글이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장 재설정을 해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구형 스마트폰을 반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려는 경우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기 위해 공장 재설정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는다. 안티바이러스 업체 어배스트(Avast)는 공장 재설정된 안드로이드 폰을 여러 대 조사한 결과 4만 장 이상의 사진과 4명의 전 소유주 신원, 작성된 대출 신청서 1건, 250개 이상의 연락처 이름과 이메일 주소, 750개 이상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1,000건 이상의 구글 검색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PC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OS도 파일 테이블의 포인터를 삭제한 다음 해당 공간을 비어 있는 공간으로 표시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덮어쓰게 되지만 덮어쓰기 전까지는 파일이 존재하므로 복구가 가능하다.

세부 정보를 흘리는 스마트폰 미국 NSA의 대대적인 전화 도청이 처음 드러났을 때 NSA는 세부적인 개인 정보가 아니라 단순히 메타데이터, 즉 호출자와 수신자의 전화번호를 수집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스탠포드 대학 컴퓨터 과학부의 학생 두 명이 그 말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이들은 NSA가 메타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대해 가능하다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부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학생은 도청 대상 전화기의 일련 번호, 통화 시작 시간과 지속 시간, 통화 발생 시 두 사람의 위치 등을 알아냈다.

과거를 드러내는 브라우저 브라우저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해졌지만 그래도 완벽하진 않다. 2014 RSA 보안 컨퍼런스에서 RSA는 "브라우저는 사용자 편인가, 아니면 이중간첩인가?"라는 제목의 토론을 주최했다. RSA에 따르면 문제는 웹 브라우저에 포함된 민감한 데이터와 사용자 행동에 대한 폭넓은 데이터가 캐시 또는 캡처되거나 브라우저 내의 서드파티 3자 쿠키에 의해 모니터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의 중심은 타깃 광고다. 즉, 사이트들은 사용자에게 관계가 있든 없든 무작위 광고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이력과 쿠키를 뒤져서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을 학습한 다음 사용자를 표적화하여 흥미를 끌 가능성이 높은 광고를 표시한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만으로 사용자 프로파일링 가능 내가 게시하는 거의 모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면? 사실상 그 사람은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페이스북에 갖다 바치고 있는 것이다. PNAS(미국 국립과학원 공식기록) 저널에 공개된 연구 자료를 보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좋아요를 자동 분석하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인종, 나이, IQ, 성별, 성격, 약물 사용 및 정치적 견해에 대해 매우 정확한 프로파일을 도출할 수 있다고 한다. 캠브리지 심리 센터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캠브리지의 연구원들은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중 자발적으로 신청한 5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데이터 집합을 분석했다. 이 모델의 분석 정확도는 남성 성별 88%, 백인이 아닌 아프리카계 미국인 식별 95%,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식별 85%를 기록했다. 기독교 신자와 이슬람 신자의 구별 정확도는 82%, 결혼 여부와 약물 남용에 대한 정확도는 각각 65%, 73%였다.

내가 어디에 갔었는지 아는 GPS GPS는 운전자에게는 구세주와 같다. 가장 가까운 주유소나 음식점을 찾을 수도 있고 집으로 가기 버튼만 누르면 어디서든 집을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GPS는 사용자가 어디에 갔었는지도 안다. 그것도 꽤 오래 전 일까지 기억한다. 필자의 가민(Garmin) GPS는 일일 이동 패턴을 2주 이상 분량 보관하는데, 필자는 우연히 과거 기록 옵션을 살펴보다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 매일 이동한 경로와 멈춘 장소, 각각의 멈춘 장소에서 경과된 시간까지 기록된다. 가민은 이미 갔던 곳을 재방문하는 경우를 위해 최근 검색 내용도 보관한다.

비밀이 아닌 비밀 사소한 법 위반이나 중요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고백할 수 있는 시크릿(Secret)이라는 앱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시크릿에 충격적인 내용을 고백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고백을 읽고 답변을 달 수 있는데, 모든 과정은 완벽한 익명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난달 말, 선의의 해커 두 명이 시크릿에 비밀을 고백한 모든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읽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지금 그 문제는 해결됐다. 하지만 포스트시크릿(PostSecret), 위스퍼(Whisper), 이크 야크(Yik Yak)와 같은 익명 고백 앱들은 사용자의 신원을 보호해주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도시의 가로등이 지켜본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기술에 대한 첫 번째 기사에서 필자는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할 수 있는 가로등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가 이와 비슷한 것을 도입하고 있다.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장치는 관광지이자 많은 영화에 등장하기도 한 유명한 미시간 애비뉴에 설치된다. 예술적인 금속 장식으로 겉을 감싼 데이터 수집 센서가 대기의 질과 빛의 강도, 음량, 열, 강수량, 바람을 측정하게 된다. 또한 모바일 기기의 무선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수도 계산한다. 옆을 지나가는 모든 스마트폰을 스캔한다? 이 정도는 오용의 가능성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미 미국 전역에는 아무도 그 소유자를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이동전화 기지국 탑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

안드로이드의 구글 지도가 따라 다닌다 솔직히 구글은 이미 크롬과 지메일 사용자에 대해 충분히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다.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폰에서 구글 지도를 실행하면, 구글 지도는 사용자의 모든 이동을 추적해 활동 이력을 보관한다. 특히날짜별로 세분화해 하루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https://maps.google.com/locationhistory/b/0에서 최근 몇 주간 자신의 이동 이력을 볼 수 있다. 다행히 이 기능은 꺼버릴 수 있다. 설정의 위치 정보 메뉴에서 ‘구글 위치 정보 전송’을 선택하고, 계정의 위치 기록을 off로 바꾸면 된다.

선택을 원하는 LG 스마트 TV 필자는 스마트 TV에 잇는 사용자 감시 기능을 주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이제 LG전자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드러내놓고 밀어 붙이고 있다. 테크더트(TechDirt)에서 한 사용자는 LG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거부했더니 스마트 TV의 네트워크 기반 프로그램에 전혀 액세스할 수 없게됐다고 전했다. LG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프라이버시 정책에 반드시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모든 스마트 TV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삼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 계측기는 집에 사람이 없는 때를 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 계측기를 그리 환영하지 않지만, 전기회사는 좋아한다. 지능형 리더기는 미터 리더에 달린 디바이스가 캡처한 신호를 전송해 사용량 계측을 더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가지이다. 우선은 신호 전송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런 신호는 보통 암호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 미터 리더를 해킹하면 전력 사용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고,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이를 위해 집 마당까지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2012년 한 대학교수가 300미터 밖에서도 암호화되지 않은 신호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 위치 정보 포기 각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사용자가 전송하는 모든 것에 지오태그를 사용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지오태그는 사용자의 위도와 경도를 저장한다. 실제로 지오태그는 국제적이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해 7월 한 러시아 병사가 근무 중에 심심풀이로 셀카 사진 몇 장을 올렸고, 이 군인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지도 추가 기능을 켜 놓은 상태였다. 그의 위치가 추가된 것은 물론이다. 이 병사가 올린 사진 중 하나는 대공 미사일 앞에서 찍은 것이었는데,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것과 같은 것이었다. 푸틴은 이 병사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는 것을 부인했지만, 지오태그 정보로 이 병사가 우크라이나 내에 있었다는 것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