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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애스토렌트 운영자 체포, 아이튠즈 구매 내역이 단서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6.07.25
미국 당국이 가장 인기 있는 불법 파일 공유 웹사이트 중 한 곳인 킥애스토렌트(KickassTorrents) 사이트를 정지시키고 사이트 운영 혐의자를 체포했다. 그리고 아이튠즈에서 이루어진 두 건의 구매가 킥애스토렌트의 배후 인물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킥애스토렌트의 소유자로 알려진 30세 아템 볼린의 조사에서 미국 당국에 데이터를 넘겨준 회사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이 있다. 볼린은 지난 주 수요일 폴란드에서 체포됐으며, 미 당국은 7개의 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고, 이들 모두 현재 오프라인 상태이다.

킥애스토렌트는 수년 동안 디지털 불법복제를 가능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킥애스토렌트는 인터넷 전체에서 69번째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였다. 또한 각국 정부의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불법 복제한 영화와 음악, 컴퓨터 게임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목록을 제공해 왔다.

48쪽 분량의 형사소장에 따르면, 미 국토안전부는 처음에 볼린 관련 정보를 킥애스토렌트를 호스팅하는 데 사용된 IP 주소를 추적해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수사관들은 캐나다의 ISP를 조사했고, 이 ISP는 킥애스토렌트 운영자에 관한 이메일이나 사용자 정보 등의 수많은 파일을 담은 서버 데이터를 넘겼다. 그리고 특정 시점에서 수사관들은 볼린이 애플의 이메일 계정 tirm@me.com을 사용해 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계정은 두 개의 IP 주소로 아이튠즈 구매를 진행하는 데 사용됐으며, 두 IP 주소 모두 킥애스토렌트를 홍보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액세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린의 애플 이메일 계정에는 킥애스토렌트를 언급하는 메시지가 많았으며, 운영과 유지보수에 관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사관들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볼린의 주소를 추적해 냈지만, 소장에는 어떻게 체포했는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볼린은 폴란드에서 체포됐으며, 왜 폴란드에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미 당국은 볼린의 본국 송환을 요청한 상태이며, 저작권 침해와 자금 세탁 혐의를 부과했다.

소장에 따르면, 킥애스토렌트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수익을 올렸는데, 광고비를 받는 데 사용한 은행계좌에는 6개월마다 3,100만 달러의 예금이 입금됐다.

킥애스토렌트를 은밀하게 운영하기 위해 볼린은 우크라이나에 크립토니트(Cryptoneat)라는 위장 회사를 세웠고, 이 회사의 직원들 역시 킥애스토렌트를 운영하는 일을 했다.

미 수사당국은 킥애스토렌트와 관련된 또 다른 인물들도 파악해 냈지만, 소장에서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애플이 이번 수사 진행에 조력했을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는 사법기관의 요청이 법률을 준수하는 한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킥애스토렌트와 크립토니트 모두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킥애스토렌트의 클론 사이트가 이미 등장했으며, 볼린의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클론 사이트는 Chage.org의 청원으로 연결되는데, 해당 청원은 볼린의 체포가 사용자의 인터넷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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