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구입, 연말로 미뤄라"

Dan Nystedt | IDG News Service 2008.08.12

LCD 패널이 과잉공급과 수요감소로 고전하면서 증권가에 실적부진 및 이에 따른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LCD 구입을 고민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구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신형 LCD TV를 구입하자마자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보고 싶어할 소비자는 아무도 없을 터.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LCD 산업의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년 중 새로운 LCD TV 및 데스크탑 모니터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8월 중순-9월)가 코 앞에 다가온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당초 예상만큼 제품의 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제프리 수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보고서에서 “업계 동향 조사 결과, LCD 산업의 균형은 ‘구매자의 시장’으로 기울어졌다”고 평가했다.

 

LCD 제조업계가 당면한 대표적 문제는 과잉 공급이다.

 

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경제에 대한 과도한 낙관적 전망으로 제조업체들이 2/4분기중 대형 LCD 패널들이 과잉 생산한 것이 6월중 LCD 패널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LCD 패널 제조업체들은 2/4분기중 분기별 출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총 1억 1,790만 대의 대형 LCD 패널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제품의 수요감소 우려는 이미 세계 1, 2위의 LCD TV 및 디스플레이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 실업률 상승, 고유가 등에 시달리고 있는 미 소비자들이 비단 LCD 제품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 걸쳐서 소비를 크게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TV 시장 역시 최근 몇 달새 크게 약화되었다. 대만의 1, 2위 LCD 제조업체들의 경영자들이 2/4분기 투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지난 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LCD 가격은 지난 5월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추가적 가격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LCD TV 및 디스플레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구성 가격의 하락이 소매 체인의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여, LG 디스플레이(한국), AU 옵트로닉스(대만) 등은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경쟁자가 많은 산업일 경우, 한 업체의 생산감축이 반드시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이들의 책략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1, 2위의 LCD 스크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샤프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계 1위의 LCD 패널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2/4분기 투자 간담회에서 금년중 새로운 LCD 생산라인에 대한 지출 전망치를 종전의 3조 7,000억원(44억 4,000만달러)에서 4조 4,400억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샤프 역시 지난 주에 성명서를 통해 멕시코와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향후에도 수개월간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올해 말께는 소비자들은 더욱 더 저렴한 가격에 LCD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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