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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9월부터 홈오피스 시대 끝낸다 “주 3일 출근 강제”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2.08.17
애플은 사무실 복귀에 진심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5일부터 애플의 미국 내 직원은 다시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구체적인 근무 규칙도 만들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반드시 출근해야 한다. 애플 직원이 사무실 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루뿐이다. 초기 규칙에는 월요일이 사무실 근무 요일이 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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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실질적으로 지난 해 가을부터 직원의 주 3일 출근 지침을 실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2022년 4월부터 애플 직원은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사무실로 출근해야 했다. 5월부터는 일주일에 이틀로 사무실 근무 일수를 늘릴 계획이었지만, 강제적인 규정은 아니었다.

CEO 팀 쿡을 비롯한 애플 경영진은 처음부터 재택근무에 대한 너그러운 규제에 회의적이었다. 많은 IT 업체가 직원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일부는 사무실을 완전히 닫기도 했지만, 애플 경영진은 처음부터 재택근무가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조처임을 분명히 했다.

팀 쿡은 대면 협업의 이점은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한 메일에서는 개인 작업에서도 동료와의 만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애플 경영진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자 직원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회사가 유연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우리는 고객에게 우리 제품이 원격 근무 환경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를 강조하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 원격 근무에 이를 적용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경영진은 미래의 업무, 직원의 자율성, 통제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의 반대와 업무 공간에 대한 제약 때문에 잘 알려진 AI 전문가가 회사를 떠난 후, 애플은 재택 근무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구인 구직 시장의 바람이 바뀌었다. 최근까지 IT 전문가는 정도는 차이는 있지만 자신이 일할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직면하면서 많은 기업이 채용 동결이나 정리해고를 고려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애플 경영진이 사무실 근무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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