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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를 고수해야 할 4가지 이유 vs 버려야 할 4가지 이유

Paul Krill  | InfoWorld 2014.10.06
자바는 기업 환경 중심에서 많은 과제들에 직면하여 그 탄력성을 입증 받았다. 그러나 정상급 프로그래밍 언어의 자리를 얼마나 더 고수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의 자바 개발자 행사인 ‘자바원(JavaOne)’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모여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자바는 여전히 많은 관심을 끌어 모으는 핵심 기술이다.

이처럼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자바임에도 불구하고, 보안에 대한 평판 하락, 서버상에서의 자바스크립트 부상, 개발자의 관심을 불러모으려는 새로운 언어의 과잉 상태, 그리고 구글을 상대로 한 오라클의 소송 결과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 등으로 인해 그 독점적 입지와 탄력성이 잇따라 위협을 받고 있다.

물론, 자바는 그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존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자는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때 서버에서 항상 자바 코드가 실행된다는 사실만으로 자바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질문은 바로 전망성과 하락세에 놓인 언어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다.

이에 자바가 앞으로도 최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곧 하락세를 걷게 될 이유 모두를 살펴보고자 한다.

강점 1: 자바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핵심이다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은 서비스의 긴 수명을 나타내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자바의 최대 강점이다. 자바의 보편성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자바의 존재를 보장할 것이다.

IDC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비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의 90%가 자바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몽크(RedMonk)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오그레이디 역시 "자바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자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될 것”이라며, “자바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분야에서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바의 인기가 예전만큼 높지는 않아도,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VM 기술 업체인 아줄 시스템즈(Azul Systems)의 사장 겸 CEO 스콧 셀러스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자바가 도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셀러스는 "자바의 높은 보급률과 오늘날 전세계 1,000만 명에 이르는 자바 프로그래머를 감안하면 훨씬 더 좋은 무엇인가가 나타나지 않고서야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기는 어렵다”며, 자바에 기반하는 다양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를 강조했다. ‘자바의 뒤를 받쳐주는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바가 월별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에서 항상 선두이거나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강점 2: 자바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의 기반이 된다.
전세계 1위의 모바일 플랫폼은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용 앱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 자바와 달빅(Dalvik) 가상머신(VM)을 사용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작년 전세계 태블릿 판매량의 약 62%를 차지했으며, 애플 iOS가 36%로 그 뒤를 따랐다. IDC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2%, iOS는 11.7%를 기록했다.

자바 기술은 TV, 냉장고를 비롯해 안드로이드가 사용되는 곳에서 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한동안 자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점 3: 자바는 계속 진화한다
자바는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언어라는 인식도 있지만, 사실 19년 밖에 되지 않았고 지금도 발전 중이다. 올해 초 자바 8 표준 에디션에 람다 기능이 포함된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능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2016년으로 예정된 자바 9에는 모듈성, JSON API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JVM에 루비(Ruby) 프로그래밍 언어를 적용한 J루비(JRuby) 개발자 찰스 너터는 "자바 언어는 시대에 조금 뒤쳐지기는 했으나, 자바 8의 클로저(람다), 자바 9의 네이티브 함수 호출, 그리고 향후 추가될 수 있는 코-루틴(co-routine)과 꼬리 호출 등을 통해 다른 시스템 레벨 언어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J루비는 JVM의 많은 새로운 언어 옵션 중 하나로, 플랫폼을 확장해준다.).

자바 EE(엔터프라이즈 에디션) 8도 현재 개발 중이며 최신 웹 표준, 개발 편의성, 클라우드 지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강점 4: 자바 개발자에 대한 대대적인 수요
자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은 구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기술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인 Dice.com에서 "Java"를 검색하면 1만 7,000건의 구인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지난 5월 Dice.com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자바 개발은 소프트웨어 제작 기술 중 단연 가장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Dice.com 대표 샤반 골리는 "약 20년 전에 상용화되기 시작한 프로그래밍 언어이지만 현대개발 환경에서 여전히 그 위상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취업이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요즘, 풍성한 자바 일자리는 자바 언어와 플랫폼의 인기를 지속시켜 줄 든든한 힘이다.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바 개발이 대부분 해외로 발주되고 자바 개발자의 수입이 다른 개발자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Dice.com의 구인 목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면 미국에서 자바 관련 구직 기회가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제 1: 보안 문제가 자바의 명성에 타격을 입혔다
자바의 보안 문제는 브라우저 내에서의 자바 문제와 더불어 더불어 최근 몇 년 동안 자바 플랫폼의 발목을 잡았다.

자바의 취약점은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이용됐다. 오라클도 42개의 취약점을 수정한 자바 업데이트를 포함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패치를 내놨다.

그러나 자바의 보안에 대한 공격은 거세다. 클라이언트에서 동작하는 자바를 제거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오라클은 보안 문제가 주로 구 버전의 자바에서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것은 보편성이 가진 단점이다. 즉, 어딘가에는 오래된 구 버전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보안 문제가 잠잠한 편이지만 이미 보안에 대한 자바의 평판은 떨어진 상황이다.

과제 2: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여러 하드웨어 플랫폼 사이 이식성을 지원하는 JVM을 탑재한 자바는 1995년 첫 등장과 동시에 대세로 부상했다. 오늘날, 최고 인기 언어는 단연 자바스크립트다. 그 인기의 원동력은 웹 개발에서 자바스크립트의 위상, 자바스크립트 개발자가 서버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Node.js의 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바가 처음 뜬 이후 파이썬, PHP와 같은 다른 언어들도 평판을 쌓기 시작해 현재까지 탄탄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 고(Go), 애플 스위프트와 같은 전도유망한 언어들도 큰 관심을 모으며 자바에 쏠렸던 시선을 분산시키는 중이다.

오그레이디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자바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 3: 안드로이드는 자바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자바를 활용하지만, 인포월드(InfoWorld)의 에디터 마틴 헬러가 지적했듯이, 이는 어디까지나 자바를 변형한 것뿐이다.

헬러는 "특히 라이브러리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자바는 서버 자바와 다르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에서 자바 사용에 관한 법적 분쟁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오라클은 1심에서 패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판세를 뒤집었다.

오그레이디는 "현재 자바의 가장 큰 위협은 오라클이 향후 구글을 상대로 벌일 소송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자바가 위태롭게 된다면 개발자들 사이에서 자바의 위상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과제 4: 애플은 별 다른 이견 없이 자바를 배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자바를 사용해서 iOS 기기용 앱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자바 자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미국에서 자바 모바일 플랫폼의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자사 단말기에서 자바를 허용하지 않는 조치는 별다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낳지 않았다.

유명 iOS 개발자인 크리스토퍼 앨런은 애플의 조치가 합당하다면서, "원래의 자바(썬/오라클이 만든)는 모바일에는 적합하지 않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자바를 손질한 이유도 여기 있다. 자바와 JVM을 배제함으로써 만족스럽지 않은 모바일 환경을 애초에 방지하는 애플의 전략은 애플에게 유리하게 들어맞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장 유행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자바는 여전히 구경꾼 입장이다. 최신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애플 스토어 밖에 줄지어 서 있는 엄청난 인파는 애플의 자바 배제 정책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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