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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썬에 안드로이드 공동 개발 제의했었다"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2011.09.08
구글이 한때 안드로이드를 썬과 공동 개발하기를 원했으며, 자바를 오픈소스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가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의 지분을 썬에 제공할 준비도 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자바에 대해 오라클이 구글에 제기한 소송 관련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장악하는 것을 우려해 안드로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으며, 구글이 휴대폰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것도 고려했다.
 
구글 임원의 이메일과 프리젠테이션 등이 포함된 이번 공개 문서로 안드로이드 개발 초기의 구글과 썬 간의 협상 내용이 밝혀지게 됐다. 이들 문서는 지난 달 오라클이 제시한 것으로 6일부로 공개됐다.
 
2006년 구글 모바일 사업부의 수장 앤디 루빈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썬이 자바를 오픈소스화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또한 썬이 자바를 서드파티에 라이선스해 주고 얻는 수익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당시 썬의 CEO 조나단 슈왈츠가 자바를 오픈소스화하는 생각을 반겼다고 전했다.
 
날짜는 명확하지 않지만, 루빈과 안드로이드팀이 만든 프리젠테이션은 이런 구글의 제안을 상세하게 그려 보이고 있다. 구글은 썬이 안드로이드 출시를 지원하는 단체인 OHA(Open Handset Alliance)의 창립 회원이 되고, 썬과 구글이 공동 개발 관계를 맺는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썬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일부로 자바 오픈소스를 만들고, 안드로이드 출시를 위해 공조하는 3년 짜리 계약이 포함되어 있었다. 구글은 썬에게 2,500만~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여기에 더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리면 일정 지분을 썬과 공유하는 것도 제안됐다.
 
또한 썬과의 협력이 안드로이드 출시 일정을 극적으로 단축시켜 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문서 어디에도 이런 제안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구글은 이들 문서에 대한 언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앤디 루빈이 래리 페이지에게 보낸 질문이 들어 있는데, “안드로이드 출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MVNO라도 고려해야 하나요? 아니면 다른 것?”이라고 질문했다. 이메일은 2005년 10월 날짜이다.
 
그동안 구글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에 대한 소문이 여러 번 돌았지만, 한번도 확인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루빈은 “만약 몇 년 내로 공개 플랫폼이 도입되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휴대폰 플랫폼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팜은 죽어가고 있으며, RIM은 한 가지 재주밖에 없으며, 심비안이 크고 있지만 노키아만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과 구글 간의 소송은 오는 10월 31일로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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