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 채용 : “사람 됨됨이” 인터뷰도 준비해야 한다

Meridith Levinson | CIO 2009.06.29

노동시장에 실직한 임원급 인력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기업은 경영진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잡게 됐다. 임원급 인력 전문업체인 굿윈 그룹의 사장 조 굿윈은 고용주들은 현재 인력 시장에서는 예전보다 낮은 연봉으로 경험 많은 지도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자신의 과실 때문이 아니라 경제 불황으로 실직한 경험 많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전문업체인 스탠턴 체이스의 관리 이사 딘 베어는 기업들도 경제 불황을 타개할 능력을 가진 새로운 임원들을 찾고 있다며, “오늘날 고용주들은 스스로에게 다음 18개월을 헤쳐나갈 능력이 있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한된 일자리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고용주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더구나 많은 지원자들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을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하지만 고용주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베어는 기업이 지원자의 성격, 정직성, 가치관을 느긋이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고용주들은 지원자들이 적합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들은 비슷한 경력을 갖춘 후보들 가운데 최종 선택을 위해 후보자의 성격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베어는 “후보자들의 인생 경험에 대해서 깊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채용 전문가와 고용주들은 한 사람이 일터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한 고용주들은 잘못된 고용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는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격 파악? 개인적 질문과 결정적 순간들

고용주와 채용 담당자들은 면접 시에 개인적인 질문을 하면서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회적 상황을 모의 테스트한다. 예를 들어, 채용 담당 매니저가 지원자에게 자신의 부모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요청한다. 베어는 “지원자가 자신의 가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고용주들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직업 윤리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개인적 질문들은 무방비 상태에 있는 지원자들, 특히 중간 임원급 지원자들의 일면을 드러낼 수 있다. 더구나 지원자의 순간 판단력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고용주들에게는 꽤 유용한 면접 방법이다.

 

어떤 경우에는 임원급 지원자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도 한다. 그리 새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고용주들은 저녁 식사값을 치르면서 지원자의 성격을 파악한다. 지원자가 웨이터를 어떻게 대하는지, 배우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사회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 모든 것이 심사 대상이다.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회사 업무에 있어서 리더십이 있는 지원자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베어는 “많은 조직에서 고위직 임원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처신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CEO로서 선임 부사장 지원자가 주어진 사회적 환경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식사 등에 초대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원자의 배우자도 저녁 식사나 행사 등에 초대되는 경우가 있다. 고용주는 이들 사이에서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기대한다. 실제로 평탄치 않은 결혼 생활 중에 있는 CIO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식사 습관도 지원자의 사람됨과 문제 해결 방식을 드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맛보기 전에 소금을 치는 것은 충동적이거나 프로그램된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하지만 맛보기 전에 소금을 쳤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에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베어는 “한 가지 사소한 행동만으로 탈락하지는 않지만, 사소한 일도 10가지 정도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고용주는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의 사람됨을 평가하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은 식당까지 가는 차 안에서 사용된다. 지원자가 운전을 하고 채용 담당자가 동승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운전 습관은 그 사람의 인내심과 공격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의 반응 방식을 잘 나타내 준다.

 

반대 입장에서 회사의 성격을 평가

저녁 식사와 운전 습관이 고용주들에게 지원자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게 해주는 것처럼, 같은 방법이 지원자에게도 적용된다. 지원자들도 마찬가지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이런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

 

베어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원자들이 회사 문화가 자신에게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한 기업의 사람들이 윤리적이고 공정한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지원자는 기업의 장기 전략, 윤리적 기준, 가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질문을 준비함으로써 관습에 따르지 않는 면접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굿윈은 “다른 지원자와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준비하는 것이다. 면접관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배경에 대해 얘기하고 이것이 지원 회사에 적절한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이 회사에 던질 질문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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