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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 접근 방식 완전히 달라"…'아크'로 그리는 인텔의 큰 그림

Matt Smith | PCWorld 2022.05.19
2017년 인텔이 AMD의 라데온 그래픽 수장인 라자 코두리를 영입하면서부터 아크(Arc)에 대한 초기 홍보가 시작됐다. 이후 인텔은 첫 독립 그래픽 카드 출시를 향한 긴 여정에 올랐고, 경쟁은 심화했다. 엔비디아는 마니아 시장과 기업 시장 양쪽에서 모두 거침없이 질주하는 중이고, AMD는 애슬론(Athlon) 초창기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정도의 맹렬한 기세로 인텔을 압박하고 있다.
 
ⓒ Intel

간단히 말해 오늘날의 독립 그래픽 시장은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인텔 부사장이자 그래픽 및 게이밍 팀 총괄 관리자인 로저 챈들러는 오히려 현 상황을 인텔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로 본다. 챈들러는 하드웨어 OEM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인텔의 강점을 발판으로 아크가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모두에게 독보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텔의 생각대로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필자가 인텔의 존스 팜 캠퍼스에서 첫 아크 노트북 GPU를 벤치마크했을 때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인텔의 열의는 확고하다.


하드웨어는 어디에?

인텔 아크 A370M이 AMD, 엔비디아에 필적하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해도 정작 하드웨어를 구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인텔은 결국 데스크톱 출시를 또다시 지연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필자는 챈들러에게 아크가 2022년에 주류로 부상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아니면 그 시기가 더 미뤄질 것인지 물었다. 챈들러는 과감하게 “올해”라고 답했지만, “올해가 1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챈들러는 아크가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을 우선시하는, 느리지만 꾸준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엔비디아와 AMD는 데스크톱 GPU를 먼저 출시하고 몇 개월 뒤에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 인텔이 노트북을 우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텔은 아크가 노트북 시장에서 즉각적인 우위를 제공하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챈들러는 “인텔의 전략과도 잘 맞는다. 인텔은 그동안 꾸준히 통합 그래픽을 개선해 왔으며, 그것이 우리의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챈들러는 OEM 노트북 제조사와 인텔의 오랜 협력 관계도 언급했다.
 
인텔의 존스 팜 캠퍼스에 있는 아크 레퍼런스 노트북 ⓒ Matt Smith/IDG

그러나 모바일 아크 역시 지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 북2(Galaxy Book2)에는 인텔 아크 A350M 구성이 있지만 북미에서는 이 구성을 아직 선택할 수 없다. 인텔 아크를 채택한 레노버 요가 2-in-1(Lenovo Yoga 2-in-1)도 발표만 됐을 뿐 출시는 6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챈들러는 “고객사가 맡은 부분이 완성되어 시장에 빨리 제품을 출시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그러나 파트너와 함께 노트북을 개발할 때는 파트너의 스케줄과 일정에 맞출 수밖에 없다. 공급망 문제는 노트북 시장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텔은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불문하고 특히 마니아층에서의 사용자 경험까지 제대로 구축하고자 한다. 빠른 출시를 위해 ‘설익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챈들러는 “데스크톱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전체 그래픽 시장에서 사용자의 약 80%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므로 게이밍 경험은 극히 견고해야 한다. 가장 철저한 리뷰와 평가를 받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준비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구현할 기회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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