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썬 합병 반대 운동, 러시아와 중국으로

Paul Meller | IDG News Service 2010.01.19

유럽위원회가 1주일 내로 오라클의 썬 인수를 사실상 승인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오라클의 MySQL 데이터베이스 인수를 반대하는 운동이 러시아와 중국의 규제 당국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MySQL 설립자인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는 지난 18일 발표문을 통해 유럽의 최고 규제기관이 지난 달 오라클과의 협상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해 무조건적인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와이드니어스는 “유럽위원회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용기와 능력을 보여줬지만, 결국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매우 강력하고 확신에 찬 오픈소스 친화적인 국가이며, 이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보다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아직 중국 통상부(MOFCOM)와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 FAS는 지난 주 이번 합병에 대해 진행 중인 조사의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와이드니어스의 helpmysql.org 운동은 현재 중국에 600명, 러시아에 800명의 지원자를 확보하고 있다. 와이드니어스는 이제 이들 지역 지원자들과 밀접하게 공조해 규제기관을 지원할 것이며, 또한 각 국가의 MySQL 사용자들의 서명을 받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운동은 지난 12월 28일 시작해 현재까지 3만 명의 서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유럽위원회는 오는 1월 27일 이번 합병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달 오라클이 향후 최소 5년 간 MySQL을 오라클의 핵심 데이터베이스 제품에 대해 독립적인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경쟁제품으로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유럽위원회의가 양사의 합병을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 하지만 오라클의 이런 약속은 유럽위원회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와이드니어스는 유럽위원회가 책임을 면하기 위해 MySQL의 보호자 역할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와이드니어스는 “오라클이 아무런 조건없이 MySQL을 손에 넣는다면, 유럽인으로써 우리의 규제 시스템이 부끄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helpmysql.org는 전세계 규제기관들에게 MySQL을 제 3의 업체에게 매각하거나 향후 MySQL을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오라클의 썬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청원을 하고 있다.  paul_mell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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