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M&A 시장의 큰 손 된 구글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10.07.08

2010년 상반기, 구글은 그 동안 M&A 시장을 주도했던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재치고 가장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초, 항공 정보 기술 개발업체 ITA 소프트웨어 인수로, 지난 12개월간 총 20개의 업체를 인수하게됐다. 다우존스 벤터와이어의 에디터인 스캇 오스틴은 이 같은 구글의 행보가 점점 치열해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신생기업의 기술과 핵심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지출을 줄였던 2008년 후반부터 2009년 초까지는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지 않았다.

 

AP42BE.JPG하지만 지난 10월 CEO인 에릭 슈미츠는 “우리는 문을 열고, 작거나 큰 회사 모두를 두고 인수전략을 세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 뒤로 구글은 M&A 시장을 숫자적으로 크게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그 동안 구글이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던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그 수가 적었다. 또한, 더블클릭이나 유튜브 등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 인수에 집중해왔다.

 

아직까지 10억 달러 규모가 넘는 인수는 없었으며, 5월 애드몹(AdMob)을 7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고치이다.

 

2010년에만 구글은 데스크톱에 3D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기술 개발업체인 범프탑(BumpTop), 소셜 검색업체인 아드바그(Aardvark), 지메일 검색 및 IMAP 이메일 계정을 지원하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리메일(reMail), 웹 기반의 사진 편집기술 업체인 피크닉(Picnik), 하드웨어 신생기업 애그니럭스(Agnilux),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업체인 에피소딕(Episodic) 등을 인수했다.

 

오스틴은 “우리는 구글이 많은 벤처업체들을 인수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렇게 빨리 많은 회사는 아니었다”라면서, “구글은 항상 내부적으로 무엇인가를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모바일이나 에너지 등 굉장히 많은 영역으로 확장을 하고 있고, 많은 경쟁사가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2010년에만 ITA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총 8개의 벤처 업체를 인수했는데, 이것은 IBM에 비하면 두 배나 많은 숫자다.

 

다우존스 벤처스와이어는 벤처 기반을 가진 업체들의 인수 상황을 분석하는 업체로, 통계에는 비 벤처 업체의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포괄적인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

 

2009년에 구글은 겨우 3 벤처 업체만 인수했는데, 당시 오라클은 모두 5개의 벤처회사를 인수했다.

 

2000년~2009년 사이에 시스코는 총 48개의 벤처업체를 인수했으며, 그 다음은 IBM으로 35개, 마이크로소프트는 30개, EMC는 25개, 오라클은 23개를 인수했다.

 

구글은 같은 시기에 총 17개의 업체를 인수해 9위에 올랐으나, 1998년도에 창업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여기에는 2009년 동영상 압축 업체인 On2, 보안 업체인 reCAOTCHA, VoIP 업체인 기즈모5(Gizmo5), 온라인 광고 업체 테라센트(Teracent), 이더패드(EtherPad) 문서 편집 툴 개발업체 앱젯(AppJet)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구글은 자체 벤처 캐피털도 시작해, 의약, 온라인 지불 서비스, 게임, 유틸리티, 테이터 분석 업체 등 다양한 분야 10개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의 인수의 대부분은 금액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것들은 규모가 작아서 수익으로 집계하지 않는다. 오스틴은 많은 경우, 구글은 작은 업체를 인수할 때, 기술 보다는 새로운 재능을 얻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예 공개되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기업 숫자로는 구글이 가장 많지만, 금액 규모 면에서는 오라클이 앞선다. 썬을 74억 달러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은 인수합병의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 중 하나로, 구글은 여전히 모바일 광고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구글 수익의 주요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은 “올해 좀 더 많은 인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jbrodkin@nw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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