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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삼성 970 EVO 플러스 리뷰 | 더 빠르고 저렴해진 보급형 NVMe SSD

Jon L. Jacobi | PCWorld 2019.01.25
삼성 970 EVO는 항상 저가형 NVMe SSD 중 가장 빠른 드라이브였다. 최근 출시된 신형 970 EVO 플러스는 이런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제품이다. 삼성은 플러스 모델의 성능이 이전 970 EVO에0 비해 57% 향상됐다고 주장한다. 필자의 테스트에서는 그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속 쓰기 성능은 드라이브가 SLC 캐시를 사용할 때는 10%, TLC NAND 본체에 쓸 때는 42%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2019년 4월 기준으로, 이 제품이 현재 맥에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구형 컴퓨터를 NVMe로 업그레이드하려던 애플 사용자는 이 제품을 단념해야 할 것 같다. 삼성의 문제인지, 애플의 문제인지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참고로 1TB 버전이 먼저 출시되고 사진의 2TB 버전은 그 이후 출시된다.
 

설계와 사양

970 EVO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970 EVO와 동일한 드라이브다. 똑 같은 64계층 TLC(트리플 레벨 셀/3비트) NAND, 그리고 펌웨어가 개선된 피닉스(Phoenix)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삼성은 NAND를 TLC로 지칭하지 않고 3비트 MLC V-NAND(V는 Vertical을 의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MLC(Multi Level Cell)는 처음부터 정확하지 않은 이름으로, 2비트 NAND에만 해당되는 용어로 굳어졌지만 사실 셀당 2비트 이상을 저장하는 모든 유형의 NAND에 적용할 수 있다.

970 EVO 플러스는 250GB, 500GB(테스트한 제품), 1TB 버전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0190달러, 130달러, 250달러다. 가장 큰 용량 모델 기준으로 기가바이트당 가격은 25센트이며, 용량이 낮아질수록 약간 더 높아진다. 매력적인 가격이다. 시중에는 기가바이트당 15센트까지 가격을 낮춘 1TB PCIe x4 NVMe 드라이브도 있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크다.
 
사진은 삼성 970 EVO 플러스의 2TB 모델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것은 500GB 모델이다. ⓒ Samsung

970 EVO 플러스에는 넉넉한 5년 보증이 적용되며 드라이브 수명 동안 250GB 용량당 150TBW(TeraBytes Written)를 보장한다. 그러나 10년 동안 사용한다 해도 이 수치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또한 10년 이상 사용해도 대부분 문제없이 작동할 것이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SSD 고장을 경험한 것이 꽤 오래 전이고, 아직도 용량 손실이 일어날 만큼 많은 데이터를 써본 적도 없다.

삼성에 따르면 970 EVO 플러스의 전력 효율성도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됐다. 어레이나 서버에서 다수의 SSD를 사용하는 전문 사용자 외에는 큰 의미는 없다.
 

성능 벤치마크

970 EVO 플러스(녹색 막대)는 일반 EVO(금색 막대)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실제로 약간 더 빠르고, 특히 큐 사용량이 많을 때 4K 쓰기와 NAND 본체 지속 쓰기 성능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참고로 아래 수치는 테스트한 500GB 드라이브에서 측정된 수치다. 단순 복사 테스트 시간은 캐시 크기의 차이 및 기타 관련 요인으로 인해 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쓰기 속도에서 기존 970 EVO에서 한 단계 개선이 이루어졌다. ⓒ IDG


크리스탈디스크마크 6에서는 기존 EVO의 읽기 속도가 플러스 모델에 비해 더 빠르게 나타났지만, 쓰기에서는 플러스가 훨씬 더 우세했다. 참고로 이 성능은 캐시가 작동하는 상태에서의 성능이다. EVO 플러스의 캐시가 소진될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뒤에서 살펴보겠다.
 
AS SSD 테스트에서 4K 쓰기 성능은 신형 EVO 플러스의 낙승이었다. ⓒ IDG


AS SSD 2 벤치마크에서는 EVO 플러스의 작은 블록 4K 쓰기 성능이 기존 EVO에 비해 대폭 높게 나왔다. 결과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테스트와 두 번의 교차 확인을 거쳤다. 
 
빠른 쓰기 속도 덕분에 캐시가 떨어져도 EVO 플러스가 확연히 빠른 지속 쓰기 성능을 보였다. ⓒ IDG


48GB 복사 테스트 결과도 크리스탈디스크마크 및 AS SSD의 결과와 일관됐지만 벤치마크처럼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EVO 플러스 드라이브가 더 빠르므로 같은 가격이라면 당연히 EVO 플러스를 선택해야 한다. 또는 970 프로도 당연히 좋다. 값은 훨씬 더 비싸지만 장시간 쓰기 중에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성능 관련 유의 사항

성능과 관련해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3비트 NAND는 네이티브로 쓰기를 수행할 때(1비트 또는 2비트 NAND로도 취급이 가능하며, 이 경우 성능이 향상됨)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모든 TLC 드라이브의 성능은 캐시가 바닥나면 떨어진다. 필자는 최저 90MBps까지도 봤지만 요즘은 4비트 QLC를 제외하면(860 QVO 리뷰 참고) 그 정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970 EVO 플러스의 하락 시 속도는 850MBps로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이 속도만 해도 SATA SSD에 비하면 거의 2배다. 또한 이전 970 EVO에서 캐시가 바닥난 경우보다 약 200MBps 더 빠른 속도다.

// 970 EVO 플러스의 지속 쓰기 성능은 캐시 고갈과 함께 1.7GBps에서 850Mbps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속도도 SATA SSD의 두 배 성능이다. ⓒ IDG

그러나 캐시 크기는 일반적으로 드라이브의 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에 테스트한 500GB 970 플러스는 장시간 쓰기 동안 대략 20GB~30GB 사이에서 캐시가 동났다. 다른 용량의 모델은 테스트하지 못했지만 250GB 드라이브의 속도는 10GB 부근에서, 1TB 드라이브는 40GB~50GB 정도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종의 스마트 캐싱도 작동하므로(삼성 용어로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Intelligent TurboWrite)), 캐시가 소진되는 정확한 시점은 드라이브가 얼만큼 차 있는지, 또는 현재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쓰는 중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캐시 용량을 초과해서 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고 850MBps만 해도 여전히 준수한 속도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능 하락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970 프로 또는 WD 블랙 NVMe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결론

970 EVO 플러스는 어느 때보다 경제적이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캐시가 소진되더라도 850MBps의 속도는 구매를 후회할 정도는 아니다. 초저가 제품(대용량 스토리지 구성에서는 그래도 꽤 빠름)보다 더 좋은 드라이브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970 EVO 플러스가 딱 맞는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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