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경력 개발의 늪에 빠진 개발자들을 위한 조언

Paul Heltzel  | InfoWorld 2017.01.19


트리플바이트(Triplebyte)의 CEO 하르 타가르는 “개발자들은 흥미로운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고 다루는 데에서 흥미를 느끼는 집단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껴 이를 직업으로 삼았고, 현실의 과업 역시 일종의 퍼즐을 푼다는 자세로 임하곤 한다. 문제는 이런 성격으로 인해 실수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흥미를 느낀 기술적 문제에만 지나치게 천착한 나머지, 기업의 성공과 고객의 만족을 위해 필요한 문제를 고민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센차의 그리핀 역시 “마음이 끌리는 기술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현명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지장을 준다면, 상사의 눈에는 당연히 의사결정 역량이 부족한 직원으로 낙인 찍힐 것이고, 결국은 경력 개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리트 스택의 맥러플린은 개발자들이 비즈니스에 대한 기여 수준을 증명할 방법의 하나로 현업 부서 일반 사용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개선해 줄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볼 것을 권했다. 맥러플린은 “반복 가능하고, 보다 신속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진행한 몇몇 작업은 나의 기존 업무를 다른 이들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간 내가 수행한 작업들은 이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됐다. 특정 업무에 익숙해진 한 사람, 한 팀은 효과적으로 작업을 확장하기 어렵다. 즉 우리 모두에겐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외부 인물들을 작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개발한 상품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료(상품 매니저, 디자인 팀원 등)들의 의견을 살피는 것 역시 가능한 방법이다.

트룰리아의 맥코너티는 “이는 아이디어를 논제에 올리고, 비즈니스에 당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마디로 보다 많은 이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지하도록 함으로서 향후 당신이 진행할 프로젝트가 지지를 받을 여지를 넓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틀에서 벗어나라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코딩 기술뿐이었다면, 지금처럼 답답한 상황에 처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경력 개발에 불만족을 느끼는 개발자라면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되돌아보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다양한 경력 선택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트리플바이트의 타가르는 “특히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그러한 의견을 개발중인 제품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말은 쉬워도 실천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타가르는 “헨리 포드는 한때 이런 말도 했다. ‘만일 내가 고객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아마도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답했을 것이다’라고. 의사가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증상들을 받아 적어도 결국 진단은 스스로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센차의 그리핀은 “구두로든 서면으로든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춘 개발자는 어디서든 돋보일 수밖에 없다. 기업 내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복잡한 기술적 문제의 핵심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한다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다가와 조언을 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맥코너티는 특히 회사 내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다수 앞에서 말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라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맥코너티는 “팀 회의나 부서 전체 미팅에서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제품을 시연하는 일을 자원해서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문 실력 역시 갈고 닦을 것을 조언한다. “자신의 글 솜씨를 보여줄 기회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잡아야 한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기술 블로그가 있다면 글을 연재해 보겠다고 자원하고 블로그 상에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작문 실력도 더욱 연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누구나 다가올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이들이 도움과 조언을 구하는 바로 그 사람이 돼라.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사 내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핵 리액터의 드로스트는 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는 “관리자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연습을 하라. 또 어떻게 하면 그러한 목표의 추구가 부서나 회사에 도움이 되고, 또 관리자 본인의 일도 수월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눠 보라”고 조언했다.

머무를 것이냐, 나아갈 것이냐
경력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이젠 조금 더 큰 질문을 던져볼 차례다. 현재의 직장에서 기존의 역할을 재편하며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니면 새로운 곳에서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일까?

핵 리엑터스의 드로스트는 “업무에 정체된 느낌이 든다면, 작은 부분부터 찬찬히 변화시켜 나가며 상황을 해결해 나가볼 수 있다. 관리자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스스로와 주변 환경을 고민하며 정체감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조언을 요청해보자. 이런 무력감이 이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면, 문제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6개월 가량 문제 해결을 시도해보고,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부 직무 이동을 고민해 보기 바란다. 혹 관리자 자체가 문제인 경우라면,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이다”라고 조언했다.

트리플바이트의 타가르 역시 상사와의 관계가 이직 결정의 주요 고려 요인이라는데 동의했다. 타가르는 “현재의 직장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는 철저히 관리자에게 달린 문제다. 스스로의 생각과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그럼에도 만족할 만한 향후 경력 개발 방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곳으로 떠날 때다”라고 설명했다.

협상 역량을 길러라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 이직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그에 따르는 새로운 도전들 역시 감수할 각오가 필요하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 신선한 관점이지만, 그 밖의 부차적인 비용들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협상의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