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로 알아보는’ CIO 이력서 작성법

Meridith Levinson | CIO 2011.01.28

이력서를 손질하다 보면 임원 채용 담당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CIO의 이력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상충된 의견을 접하곤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업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직업적인 성과의 구체적인 내역을 그 이야기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력서란 것은 본질적으로 간결해야 하며, 이력서의 목적은 채용 담당자가 당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전부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이야기 사이에서 고민하다 보면 의사 소통에 능한 사람이라도 이력서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난감함을 느끼게 된다.

 

CIO 이력서를 쓰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당신이 읽거나 들은 내용은 모두 잊어라. CIO.com이 모호한 부분을 모두 걷어냈다. CIO.com은 임원 채용 담당자 몇 명에게 ‘이 사람에게 전화를 해봐야겠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CIO 이력서의 요소는 무엇인지 물었다. 대답은 명료하고 일관적이었다. 이들이 찾는 것은 세 가지다. 몇 년에 걸쳐 지속된 견실한 경력, 리더십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그리고 성격에 대한 힌트다.

 

이번 기사에서는 CIO.com은 채용 담당자의 전화를 유도하는 6가지 CIO 이력서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 채용 담당자들이 우수한 이력서로 꼽은 실제 CIO 이력서 견본 3개를 살펴보겠다. 이력서를 작성한 CIO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 연락처 정보, 회사명은 제거했다.

 

물론 여기 포함된 이력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실제 자신의 경험과 글쓰기 스타일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CIO 이력서를 구성하는 요소를 파악하면 된다.

 

CIO 이력서 작성의 모범 사례

1. 간결할 것. 이력서의 목적은 채용 담당자가 “이 CIO에게 전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하는 것이다. 시카고 소재의 인재 관리 기업 캐보우 LP의 임원 채용 담당자인 데이빗 브라운은 이력서에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모두 넣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하고 현재 채용 중인 직책에 적합한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모든 임원 채용 담당자는 최소한 지원자가 어디에서 일을 했었는지, 어떤 직위를 맡았었는지, 그 직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했는지, 그 직위에서 이룬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고, 더불어 여러분의 교육적 배경에도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여러분의 경험이 현재 채용 중인 직책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간결함을 유지하려 노력하다 보면 원하는 직책과 관련성이 가장 큰 성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아무 채용 담당자나 보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뿌리는 경우가 아닌 특정 직책을 염두에 두고 보내는 경우에 해당된다.

 

특정 직책에 지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CIO 역할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역할에서의 성과를 선정해서 넣는다. 즉, 여러분의 리더 역량과 비즈니스 가치를 유도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성과에 집중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력서의 길이를 어느 정도로 맞추면 되는 것일까? 임원 채용 담당자들에 따르면 CIO 이력서는 2-3페이지 정도가 적절하고, 그것보다 지나치게 길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명료할 것. 임원 채용 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즉 어디서 일했었는지, 어떤 직책을 맡았었는지, 그 직책을 얼마나 오래 유지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시간순 이력서 형식을 사용해 기술한다. 회사 이름과 직책은 굵게 표시하고, 성과는 각 항목 앞에 기호를 붙여 목록식으로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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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보우의 브라운은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에서 일한 경우 회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넣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예를 들어 “15억 달러 규모의 부품 제조사인 스포크 엔드 휠 컴퍼니”와 같은 식이다.

 

또한 브라운은 이력서에서 경력 사이의 공백을 숨기려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브라운은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무언가를 숨긴다는 생각을 주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라며 “결국 드러나게 된다. 나 또한 철저한 투명성을 중시하며, 대부분의 채용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고 말했다.

 

3. 비즈니스 가치에 집중할 것. 브라운은 자신이 받는 CIO 이력서를 보면 기술적인 성과와 그 구현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그 프로젝트가 비즈니스에 전달한 가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실수라고 지적했다.

 

코네티컷 주에 소재한 임원급 인재 관리 기업인 리더십 캐피탈 그룹의 CEO 마크 루이스 또한 CIO에게 자신의 성과를 돈 또는 백분율 수치로 환산하고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를 통한 수익, EBITDA 또는 ROI 등의 개선을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일하면서 다룬 다양한 기술 목록을 길게 나열하고 싶은 유혹은 뿌리쳐야 한다. 일부 이력서 전문가들은 이력서 검색 소프트웨어에 발견되려면 이렇게 하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CIO.com이 이 기사를 위해 인터뷰한 임원 채용 담당자들은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술을 언급하는 것은 괜찮지만 (예를 들어 “17개의 SAP ERP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정도) 이력서 한쪽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자신이 다룬 모든 기술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런 이력서는 “기술 맹신자”를 연상시키는데, 요즘 회사들은 비즈니스 지향적인 CIO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4. 리더십 역량을 알릴 것. CIO로 채용되기 위한 핵심적인 조건 중 하나는 유능한 리더 역량을 갖는 것이다. CIO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력서에 자신의 리더십 역량을 표현할 수 있다.

 

-   팀 구성, 조직 개편, 변화 관리 또는 다른 사업부 또는 경영진과의 협력 사례가 포함된 성과를 언급한다.

 

-   관리했던 조직의 크기와 범위를 기술한다. (글로벌 CIO였는지 사업부 CIO였는지 여부, IT 조직 규모, IT 예산 규모 또는 관리했던 직통 보고 라인 수 등)

 

5. 꾸준한 경력 진행을 보여줄 것. 임원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를 읽을 때 패턴, 특히 일관적인 경력 발전을 보여주는 패턴을 찾곤 한다. 트리올로지 서치의 이사 척 파파라르도에 따르면 이들은 더 큰 책임을 가진 직책을 향해 점진적으로 경력 사다리를 올라간 후보자, 일관적인 경력을 이끈 후보자를 선호한다. 또한 파파라르도는 회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정도로 충분한 기간 동안 그 직책에 머문 후보자가 선호된다고 밝혔다.

 

6. 인간적일 것. 리더십 역량에 대한 평가 외에, 어떤 임원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를 통해 후보자가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하려 든다.

 

임원 채용 담당자들은 당신의 취미나 관심 분야 목록에는 흥미가 없다. 파파라르도가 원하는 것은 문화적인 친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글쓰기 스타일을 통해 후보자의 성격을 가늠하는 것이다. 그는 점잖으면서 스스럼없는 어조를 사용하여 자기만의 언어로 이력서를 써야 한다고 CIO에게 조언한다. 그는 “정형화된 글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CIO 이력서(영문)를 통해 세 명의 CIO가 어떻게 이러한 모범 사례를 적용했는지, 이들의 이력서와 비교할 때 여러분의 이력서는 어떤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샐리 스미스

-로버트 애니바디

-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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