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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가지 기술 조합 ②

Dan Tynan | PCWorld 2008.06.29
디지털 혁명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이 있다면, 너무 어느 것 한 가지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최신 기술은 우리가 오래 동안 부여잡고 있던 아이디어들, 그리고 폐쇄적으로 변해버린 산업 군들을 꺼꾸로 돌려 흔들어 버리곤 한다.

한가지 기술이나 혁신의 결과로 엄청난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두 개 이상의 기술이 한 데 모였을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난 25년 간 가장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기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기 위해, 효율적인 원 투 펀치 역할을 했던 기술들을 짝지어 묶어 보았다. 전편에 이어 10가지 기술 조합들을 지금부터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4. 클라우드 컴퓨팅 + 인터넷 연결형 휴대용 기기들

새로운 개념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품은 한 뭉치의 구름이 인터넷 지평선을 누비고 있다. 저렴한 저장공간, 수천 개의 저비용 서버들을 이용해 한 개의 대형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더욱 접근 성이 강화된 인터넷 등이 한 데 뭉친 결과, 오늘날 사람들은 비로소 가상의 슈퍼 컴퓨터를 주머니 속에 집어 넣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로컬 네트워크나 데스크톱 PC 대신 대형 서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와 기업들에 연결된다. 만약 구글 닥스, 세일즈포스닷컴, 야후 메일, 또는 조호 라이터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이 보편화 됨으로써, 휴대용 기기들의 디자인과 그 용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고 AMR 리서치(AMR Research)의 진보하고, 떠오르는, 그리고 파괴력 있는 기술들을 담당하고 있는 부회장 조나단 야르미스(Jonathan Yarmis)는 말했다.

주로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무거운 작업들은 모두 인터넷 상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는 전혀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들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작고, 저렴하고, 휴대하기 쉬운 휴대용 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의 아이폰 그리고 아마존의 킨들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야르미스는 “아마존이 출시한 킨들의 장점은 스프린트의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함에 따라 북 리더기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마존 서점 자체를 갔다 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킨들 디자인의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업계에 미친 영향력 :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들에게 데이터 센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기존의 데이터 센터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및 수고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에게는 그들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더욱 저렴하고, 간편한 기기들을 제공해 준다.

3. 브로드밴드 + 무선 네트워크
1998년을 기억하는가? 닷컴 붐이 한창 일어나던 시기였고, 동시에 웹 페이지를 띄우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었다. AT&T에 의하면 당시 불과 미국 전 가정의 1%만이 브로드밴드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은 굼뜬 통신사들과 케이블 회사들의 무성의함으로 인해 더디게만 진행되었고, 이 때문에 상당기간 사용자들은 느려터진 인터넷 때문에 고생해야만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파크스 어소시에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전 가정의 55%가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파로 최근 다양한 미디어, 동영상, 오디오 등이 인터넷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와이파이의 등장으로 하나의 연결선을 이용해 여러 곳의 컴퓨터들에 인터넷을 연결 할 수 있게 됨으로써, 40달러에서 60달러 사이를 오가는 인터넷 요금을 여러 가정에서 나누어 낼 수 있게 되어, 요금에 대한 거부 반응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올해 말 초고속 802.11n을 이용한 제품들이 출시 됨에 따라, 와이-파이를 통해서도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I 리서치는 2011년까지 2억 5,000만 여개의 와이파이 겸용 기기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미친 영향력 : 브로드밴드는 동영상 및 음악 웹사이트 및 VoIP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고, 무선랜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터넷을 TV와 스테레오와 같은 가정의 일상 생활 중 하나로 인식하게끔 하고 있다. 이 둘은 함께 인터넷을 사람들의 일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2. 웹 + 그래픽 브라우저

지금 이 글을 온라인을 통해 읽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웹이 우리 일상에 미친 엄청난 영향력이 증명된다. 그러나 1993년 이전의 인터넷은 우리가 오늘날 보는 그런 모습의 인터넷이 아니었다. 그저 대학교 공부벌레들에 의해 만들어진 느슨한 프로토콜, 네트워크, 그리고 툴들의 집합이었다. 1991년 월드 와이드 웹의 등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지만, 퍼즐을 완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핵심 조각 중 하나였을 뿐,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다.

마크 안드레센과 에릭 비나가 일리노이 대학교 샴페인 어바나 캠퍼스에서 1993년 개발한 그래픽 브라우저는 궁극적으로 거의 모든 것을 전송하는 전달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며 비로소 웹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그래픽 브라우저의 등장은] 경제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고,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계층의 거대 다목적 기업들이 탄생하는 핵심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뉴 미디어 컨설턴트이자 전 PC 월드 편집장 이었던 리처드 랜드리는 말했다.

위 미디어와 조그비 인터액티브에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 중 5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뉴스 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이 주된 정보 전달 매체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업계에 미친 영향력: 미디어 기업, 출판 회사들, 그리고 광고주들은 모두 웹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방송 또는 종이 매체들은 후 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1. 휴대폰 + 무선 인터넷 액세스

휴대폰들은 사람들의 의사소통 방법을 변화시켰다. 일과 놀이를 구분하는 선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이 두 개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선 기술을 이용한 이메일 전송, 문자 보내기, 웹으로의 접근 등이 가능해지면 이보다 더 많은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목소리가 아닌 데이터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 킷에 대한 애플의 최근 발표 중 가장 큰 뉴스는 바로 익스체인지 메일 애플리케이션의 추가에 대한 소식일 것이다. 즉, 기업용 사용자들이 업무용 이메일을 애플이 개발한 휴대용 기기들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지폰(G-Phone: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부착된 휴대폰)등과 같은 인터넷 친화적 휴대폰들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줄 것이고, 더불어 그 서비스의 질을 높여줄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줄 것”이라고 파크스 어소시에츠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부회장인 커트 셰르프는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곧 이러한 형태의 휴대폰들이 일반 시장에 널리 확산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그리고 게임 콘솔 등과 같이 다양한 목적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휴대용 기기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들은 주요 광고 플랫폼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폰은 인터넷을 가장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수단들 중 하나”라고 셰르프는 주장했다. “폭발력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모바일 광고의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그는 더불어 밝혔다.

업계에 미친 영향력 :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었던 인터넷이, 이제는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무선 통신 기업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기 및 서비스들에게 그들의 네트워크를 개방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영향력 있는 변화를 목격하고 싶은 5가지

--비닐 포장 : 포장 업계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20달러짜리 마우스 위에 덮인 압축 포장을 뜯는데 산업용 와이어 커터까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TV의 팝업 광고 : 밑에 조그마한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 눈에 전혀 띄지 않는다. 굳이 지금 방영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와중에 다음 프로그램을 홍보할 필요가 있을까?

--웹에 만연한 동영상 광고 : 만약 광고를 보고 싶었다면, 그냥 소파에 앉아서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돌고, 펴지고, 튀어 나오는 식의 동영상 광고는 이제 그만. 광고 효과가 거의 없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 음악 파일에 있어서 DRM은 영구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줄 의사가 있다. 그러나 동영상(특히 HD 포맷)에 DRM을 적용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할리우드 사람들은 언제쯤이면 소비자들이 그들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

--인스턴트 메시징 : 베를린 장벽도 무너졌다. 16개의 나라가 협력하여 국제 우주 정거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IM 서비스 제공 업체들끼리는 아직도 자기들끼리 치고 박으며 싸우고 있다. 그냥 함께 잘 어울릴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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