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한 7가지 이유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09.08.20

필자의 동료인 프레스턴 그랠러는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7가지 이유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상당히 일리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XP를 버리거나 맥 OS X 스노우 레오파드와 리눅스는 검토할 필요도 없을 만큼 확실한 이유가 될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스타 사용자라면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 7은 결점 없는 비스타일 뿐이다. 달리 말하자면 필자는 윈도우 7으로 옮겨 갈 어떤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후기 베타 버전부터 윈도우 7을 사용해왔으며 지금도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 7은 잘 만들어진 운영체제라고 생각되지만, 누군가 윈도우 7으로 옮겨 갈 수고를 들여도 좋을 만큼 대단한 기능이 있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말은 없다. 그랠러의 기사를 살펴보면 해당 목록에서 맨 처음 제시한 내용이 새로운 작업 표시줄이다. 새로운 작업 표시줄을 위해서 그 많은 돈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바쳐야 할까?

 

아래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윈도우 7은 여전히 스포츠카에 올라탄 십대 음주 운전자처럼 보안에 있어 매우 위태롭다. 워크그룹과 NT3 이래로 지금까지 윈도우의 보안은 형편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윈도우를 이용하는 것은 자승자박의 형세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환경이 이렇게 지저분해진 데에는 수많은 윈도우 이용자들의 게으름이 큰 원인이다. XP를 안전하게 운영할 줄 아는 이용자라면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보다 안전한 환경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2) 윈도우 7은 어떤 방법으로 사든지 비싸다. 새롭게 개선된 작업 표시줄을 이용하기 위해서 추가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있을까?

 

3) XP에서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클린 설치를 해야 한다. 즉,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하드 디스크의 모든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스타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 동급의 윈도우 7이나 윈도우 7 얼티미트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클린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

 

AP1891.JPG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이지 트랜스퍼와 그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전 운영체제 내의 데이터를 새로운 운영체제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작업에는 수고가 뒤따른다. 수십 대에서 수만 대의 PC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업그레이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4)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이미 알아챈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XP의 프로그램과 드라이버를 윈도우 7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지 트랜스퍼와 대부분의 1세대 이전 프로그램은 이러한 면에 있어서는 소용이 없다. 프로그램과 드라이버는 다시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과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에는 각 PC당 몇 시간씩 걸린다.

 

5) 사람들은 이미 XP를 잘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데스크톱 리눅스나 맥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서 무수히 많은 사항들을 열거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XP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한다. 이러한 이용자가 XP에서 윈도우 7으로 업그레이드한 뒤에 단 한 가지라도 중요한 변화를 느낀다면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6) XP 이용자라면 새로운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익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소비자 제품 관리 이사인 패리 먼셀은 “우리의 목표는 윈도우 7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즐겨 이야기했다. 문제는 약간의 편리함만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필자는 운영체제 인터페이스를 무척이나 자주 바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꾸준히 XP만 사용해온 친구들에게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들은 모두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지만 XP와는 달라서 이용하는 방법을 다시 익혀야 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라고 답했다. 비스타 이용자는 쉽게 적응하겠지만 XP 이용자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려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필자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XP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점이 있는가?” 근본적인 면을 생각해보자. 만약 필자가 CFO나 CIO라면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하도록 직원들을 교육할 경우에 무엇을 얻을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결국 윈도우 7 업그레이드로 인한 확실한 이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7) 마지막으로 구형 PC를 가지고 있다면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윈도우 7은 저사양의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필자도 넷북에서 윈도우 7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혹시 윈도우 7 스타터 에디션을 기대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한 제품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 만약 XP보다 우수한 운영체제를 위해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수고와 비용을 감당할 의사가 있다면, SLED(SUSE Linux Enterprise Desktop) 11이나 우분투(Ubuntu) 9.04와 같은 데스크톱 리눅스를 설치함으로써 보다 나은 보안 환경과 적은 비용의 이점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윈도우 7은 비스타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지만, XP에 대해서는 딱히 그렇다고 할 수 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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