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좀더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으로서의 '윈도우 폰 7'의 특징, 서비스 그리고 단점들을 발표할 것이다. 기업 IT 부서들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되는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플랫폼 담당 임원들은 파격적으로 재설계된 윈도우 폰 7 운영체제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만 열의를 보였었다.
윈도우 폰 플랫폼의 세부사항과 개발 도구들이 발표된 MIX10 웹 개발자 회의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담당 임원들은 기업형 모빌리티(Business Mobility) 분야에서 이 운영체제가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잘 동작할지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해 대답을 회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제품 관리 담당인 토드 브릭스(Todd Brix) 이사는 "이 자리에서는 모든 기업 요소들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라며 "더 많은 내용이 늦은 봄에 발표될 것이다"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논평이나 인정한 사항들 그리고 각종 힌트를 기초로, 우리가 알아낸 사항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플랫폼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플랫폼은 더 이상 기업 중심적이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는 모바일 플랫폼에 있어 한가지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고객들로부터 감성적으로 강력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마케팅 문구는 윈도우 폰이 공적이거나 사적인 필요, 욕구, 그리고 열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바로 그 폰이라는 것이다.
브릭스는 "윈도우 폰 7이야말로, '이제 진짜로 멋진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보자'라고 말했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운영 체제의 많은 부분에 대대적으로 손을 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는 바로 그 '경험'이 기업의 특정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선되고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윈도우 폰 7에 윈도우 모바일 6.5가 [기업용으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의 성공과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폰 도입의 급격한 상승이 새로운 초점과 기업 사용자들에 대한 관련성을 정당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릭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ISV: Independent Software Vendor)들이 윈도우 폰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표명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2. 과거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과의 완벽한 결별
전용 애플리케이션, 하위 호환성, 그리고 멀티태스킹은 이제 안녕이다. 기기에 직접 설치되어 하부 운영 체제 커널(Kernel) 상에서 구동되는 과거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용으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은, 윈도우 PC 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모든 윈도우 7 애플리케이션은 2가지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환경(Runtime Environment) 중 한 가지에서 실행된다. 게임용 XNS,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위한 실버라이트(Silverlight)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윈도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윈도우 폰 기기에서 동작하지 않는다고 마이크로소프트 관리들은 확인해줬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복적으로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서는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새 플랫폼에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는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C/C++ 또는 다른 언어로 작성된 기존 업무용 윈도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우 폰 7 기기 상에서 로딩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재설계하거나 재작성해야만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전략 덕분에,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기존 코드 중에서 상당 부분을 바로 재사용하거나 간단한 변경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과 관련된 다른 문제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들에게 하부의 윈도우 임베디드(Windows Embedded) CE R3 커널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의 일부 장점들이 푸시 통보(Push Notification) 서비스 그리고 사람, 음악, 그림, 오피스 같은 "허브(Hub)"라 부르는 윈도우 폰 7 애플리케이션 그룹 중 한가지에 속해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공통 통합 작업과 기능 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몇몇 중요한 윈도우 모바일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액센추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작 시스템 통합회사인 아바네이드 소속 개발자이며 아이폰 사용자인 마크 틴더홀트는 이에 대해 "애플과는 아주 다르다"라며, "아이폰에는 한가지 작업을 하는 여러 개의 별개 앱들을 가지고 있다. 아주 제한적으로 통합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틴더홀트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했다. 자신의 아이폰에 35개의 앱이 있는데, 상당히 제한적인 옵션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정리하고 관리한다는 것이다.
3. 기존 기술과 업데이트된 마이크로소프트 툴킷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ISV들이 윈도우 폰용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의 기존 기술과 전문성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바일 선도업체가 되고 싶어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시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새로운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와는 별개로 말이다.
현재, 애플의 앱 스토어에는 엄청난 수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재되어 있으며 방대한 다운로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제공하던 유일한 소프트웨어 개발 옵션은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 내부의 웹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즉각적이고 열렬한 요구가 있고 나서야 개발 도구를 제공했으며 앱 스토어를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수 백만의 윈도우와 웹 개발자들이 폰 애플리케이션 작성에 착수할 수 있다. 또 많은 경우 상당한 양의 기존 코드를 받아들여 재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개발도구 최신 버전들은 윈도우 폰 개발을 모두 지원한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0, 실버라이트 4, 익스프레션 블렌드 4 베타 버전, 그리고 XDNA 게임 스튜디오 4. 모두 윈도우 폰 에뮬레이터가 포함되어 있고, 윈도우 폰 7 운영체제의 완벽한 버전을 구동하고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 프로그래머들은 컨트롤을 윈도우 폰 표면으로 드래그앤드랍할 수 있으며, 기존 실버라이트 라이브러리나 애저(Azure)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가져올 수 있다. 또 그것들을 윈도우 PC용 소프트웨어를 작성할 때 하는 것과 같이 데이터 소스, 'Behavior', 그리고 서비스에 연결시킬 수 있다.
분명히 마이크로소프트 집중적인 환경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이미 사용자 PC, 웹 하부구조 그리고 백엔드 서버를 사용하는 강력한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을 가지고 있다.
많은 도구들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는메타스위치 네트워크(Metaswitch Networks)의 제품 담당 관리자인 피어스 핀레이슨은 이에 대해 "실버라이트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4. 기업 전용 윈도우 폰 마켓플레이스
윈도우 폰 7에서는 기기 상의 자체 '허브'를 통해서 액세스하는, 새로 설계된 윈도우 폰 마켓플레이스가 폰 애플리케이션을 찾아서 다운로드 하는 유일한 장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MIX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관리들은 '소프트웨어 유통 대안들'을 늦은 봄에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행사에서 공개된 몇 안되는 기업 전략 중 하나다.
이 대안들에는 직원들이 회사 전용 소프트웨어를 둘러보고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사이트 상에서의 안전한 전용 영역이나 방화벽 뒤의 서버에 구현된 사설 마켓플레이스가 포함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IT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그리고 서비스에 직접 액세스하는 회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과 보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5. 보안과 관리 하부구조
전통적으로 윈도우 모바일, 그리고 RIM의 블랙베리는 모바일 보안과 관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하부구조와 공존해왔다. 2008년 4월에 발표된 윈도우 모바일 6.1 버전의 핵심 추가사항은 그 당시로는 새로운 서버 제품 내부에 대한 API 추가였다. 시스템 센터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저(System Center Mobile Device Manager) 2008이 그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는 윈도우 모바일 기기를 익스체인지 서버와 동기화시키고, 푸시 이메일을 수신하며 원격 데이터 완전삭제(Wipe) 그리고 접속 암호화 같은 다양한 보안 옵션을 구현하는 코드이다.
아이폰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액티브싱크를 라이선스하여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의 확장 액티브싱크 지원 기능은, 애플이 기업에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나 RIM에 필적할 만한 기업 규모의 보안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현재와 미래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답변 받지 못한 질문은 '윈도우 폰 7에서는 이런 하부구조의 어느 정도가 지원될 것인지'이다. 앞선 브릭스의 논평이 암시하듯이, 운영체제의 첫 번째 버전에서는 이렇게 풍부한 기능 중의 일부가 없어질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모바일 VPN은 계속해서 지원될까?
6.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셰어포인트
윈도우 폰 7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과의 연결점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그리고 폭넓게 수용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협업 플랫폼인 셰어포인트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의 작성과 편집 기능을 갖춘 "오피스 허브" 영역이다.
실제로 "오피스 허브가 선봉이며 셰어포인트는 그 일부다"라고 윈도우 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담당 협력업체 그룹의 프로그램 관리자이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챨리 킨델은 말했다.
그는 또 "이 두 가지와 관련된 엄청난 개발 플랫폼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을 [이제] 폰 상에서 쓸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릭스는 윈도우 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익스체인지 서버 인증서(Credential)를 활용하여 회사 셰어포인트 사이트에 바로 액세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모바일 사용자 그룹이 셰어포인트 기반 문서와 다른 정보를 실시간 윈도우 폰 7 타일(Tile)로 생성해서, 열고, 검토하고 편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브릭스는 "이 모든 것을 이 메일 교환이나 인터넷을 뒤적거리지 않고, 셰어포인트 환경에서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셰어포인트의 이동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선 사항 중 한가지였으며, 기업들의 강력한 요구로 생겨난 것이다.
같은 문맥에서 윈도운 폰 7의 중요한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원노트 2007이다. 원노트는 사용자들이 텍스트, 그림, 그리고 오디오와 비디오 기록물과 함께 키보드로 입력하거나 디지털로 수기 입력된 노트를 빠르게 작성, 수집 그리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공책"으로써 개발된 것이다.
윈도우 폰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상의 노트 그리고 정보들이 양방향 동기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