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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폰 7, “출발은 좋지만, 의문은 남는다”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0.02.17

새단장을 하고 발표도니 윈도우 폰 7 운영체제에 대한 초기의 반응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해야만 했다”로 요약된다. 그리고 분석가들은 이번 업데이트 버전이 성공할 것인지 여부는 수많은 “만약에...” 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 분석가들이 제시한 “만약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윈도우 폰 7 시리즈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한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가에 집중된다. 시장에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같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운영체제는 물론, 노키아의 심비안이나 RIM의 블랙베리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분석가 잭 골드는 “자사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가 시장에서 빠르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격적인 조처를 취해야만 했다”며, “비록 현재 시장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붐비고 있고, 그래서 주목을 받기도 훨씬 어려워 졌지만, 윈도우 폰 7 시리즈의 변화는 약간은 주목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윈도우 폰 7 운영체제는 여러 가지 사용자 인터페이스 향상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는 게임이나 오피스 등을 묶을 수 있는 그룹 기능인 “허브” 개념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게임 허브는 마이크로소프트 Xbox 라이브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기화되고, 음악+비디오 허브는 데스크톱 준 주크박스 및 음악 스토어 소프트웨어와 동기화될 예정이다.

 

허브 기능은 일반 사용자 시장에서 분명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석가들은 이런 전략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핵심 고객인 기업 사용자와 개발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는 “만약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재설계하고 다시 구현해야 한다면, 이런 변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기업 사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많은 기업들이 그런 전환이나 업그레이드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버전 윈도우 모바일과 구형 디바이스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윈도우 모바일을 사용하던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 역시 경쟁 운영체제가 윈도우 폰 7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골드는 IT 부서와 사용자들에게 기존 윈도우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을 끝내는 전략을 찾아볼 것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가트너의 분석가 켄 듈라니는 윈도우 폰 7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좋은 출발”이지만, “그에 적합한 괜찮은 하드웨어가 있는가?” 또는 “적정한 가격을 맞출 수 있는가?” 등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듈라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모바일 운영체제, 즉 윈도우 모바일 6.5의 미래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윈도우 모바일 6.5는 결국 윈도우 폰 7에 흡수되면서 6.5 사용자들을 몇 년 동안 불안한 상태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IDC의 분석가 윌 스토페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윈도우 모바일 사용자들을 서서히 떼어내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윈도우 폰 7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이 도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스토페가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윈도우 폰 7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이다. 스토페가는 시장의 신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신속하게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를 도입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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