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빌드 16170을 패스트 링(Fast Ring)으로 배포했는데, 몇 가지 버그를 수정하는 업데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빌드가 준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사물 인터넷, 홀로렌즈, 엑스박스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원코어(OneCore) 코드를 조정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드명이나 출시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다음 업데이트는 올 가을 레드스톤 3인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레드스톤 3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들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추측할만한 것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마이 피플(My People)’ 기능을 올 가을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좀 더 통합된 혼합 현실 경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는데, 이는 아마도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인 프로젝트 스코피오와 함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새로운 빌드가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바로 버그의 향연이다. 그래서 업무용 시스템에서 윈도우 10의 인사이더 버전을 테스트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발용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엄청난 버그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 16170의 일환으로 기업용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발표해 공식 출시 전에 이를 테스트하고자 하는 IT 관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좋지 않은 때 운영체제나 앱이 충돌을 일으키는 일을 피하려면,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수위를 슬로우 링(Slow Ring)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미래를 점치는 것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새 빌드에서 주목할만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윈도우 10 모바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의 첫 번째 빌드였던 14901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오는 4월 25일 윈도우 10 모바일 디바이스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모바일은 버그 수정이든 새 기능이든 전혀 언급도 하지 않았다. 갤럭시 S8 마이크로소프트 에디션을 판매하겠다는 결정이 윈도우 10 모바일의 죽음을 알리는 전조일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으로 답을 하지는 않고 있다.
정리하자면, 두 가지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레드스톤 3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 가을이라는 마감시한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현재 윈도우 10 모바일의 운명이다. 1%가 안 되는 시장 점유율과 손에 꼽을 만큼의 윈도우 폰 디바이스를 생각하면, 윈도우 10 모바일의 생존 가능성은 확신하기 어렵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침묵을 긍정의 대답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