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태블릿

파이어폭스, "애플은 막아도 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된다?"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2.05.14
모질라는 애플이 자사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괜찮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 태블릿에서 다른 브라우저가 일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불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런 이중적인 잣대가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iOS에서 파이어폭스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는 반면, 윈도우 8은 파이어폭스가 ARM 기반의 윈도우 태블릿에서 일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는 윈도우 8의 PC 버전이나 인텔 칩 기반 태블릿에서는 운영체제의 모든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다.
 
모질라의 대표 변호사인 하베이 앤더슨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이어폭스를 대사하는 방식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iOS와의 유사성이 윈도우의 결과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모질라의 태도가 상반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지만 앞서의 이야기와 상반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기본부터 하나씩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태블릿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진 곳이 있다면, 그것은 애플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태블릿 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다. 윈도우 태블릿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과연 애더슨이 이야기하는 독점적인 영향력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모질라의 주장은 분명히 윈도우의 PC 시장 점유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짐ㄴ 현재 윈도우 기반 컴퓨터에서는 파이어폭스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리고 윈도우 8이 출시되어도 윈도우 PC와 인텔 칩을 사용하는 태블릿에서는 파이어폭스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유일하게 파이어폭스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ARM 칩 기반의 윈도우 태블릿을 구동하는 윈도우 RT 뿐이다.
 
게다가 파이어폭스는 윈도우 RT에서도 구동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면, 메트로 앱으로 운영체제의 일부 기능만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애플이 파이어폭스를 대하는 방법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iOS에서 파이어폭스는 노골적으로 배제되고 있다. 애플은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다른 브라우저를 자사의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이패드와 아이폰에는 이들 브라우저를 설치할 수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윈도우 RT에서 일부 브라우저 버전을 허용하고 있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오히려 애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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