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 PC 종량제‘를 말하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8.12.31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특허와 관련해 사용자가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마력에 동시에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 개념("pay-as-you-go" concept)을 발표했다.

 

미국 특허 및 상표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이 지난 주 정리한 특허애플리케이션(patent application)에 따르면 "컴퓨터 이용에 따른 종량제 요금(Metered Pay-As-You-Go Computing Experience)" 체계가 소프트웨어 사용 및 특정 하드웨어 사용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부문의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의 구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하들이 모두 원하는 잘 팔리는 상품에만 적당한 모델이다. 현재 사용자는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상당용량의 메모리 및 더 나은 비디오카드와 함께 구매해야 주말에나 한번 이용하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사용자들이 매일 이용하는 것은 워드프로세서나 웹브라우저인데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은 사용되는 디스크 스토리지 스페이스, 프로세서 코어, 메모리에 기록장치를 부착해 모니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기간의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한다는 것이 골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모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에 보다 미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르고 컴퓨터는 개별적으로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브라우징을 원하면 퍼포먼스가 낮고 인터랙티브 게임을 원하면 퍼포먼스가 높아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메일 작성이나 인터넷 서핑 같이 퍼포먼스가 낮은 작업의 경우 요금도 낮아지고 퍼포먼스가 높은 작업일수록 요금도 높아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에게도 이 모델이 이득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에 더 강력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더불어 컴퓨터 제조사들은 하이엔드 시스템 표준화 능력을 얻게 된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인정했다. 회사 측은 "일생동안 컴퓨터를 꾸준히 사용하는 비용이 한번 구매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더 높다. 하지만 당장 사용한 비용은 뒤에 지불하는데다가 사용자는 자신에게 유용한 기능만 이용한다는 점에서 한번 구매하는 것보다 이 방식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개념의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모듈"이라 부르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삽입되는 장치다. 이 장치가 컴퓨터 사용량을 측정하게 된다.

 

특허 애플리케이션에는 이에 대해 "이 모델이 성공적이려면 퍼포먼스에 맞춰 높은 보안 메소드를 지원하도록 만든 메커니즘이 반드시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 메커니즘은 안전하고 회계상 문제도 없는 지불체계가 될 것이다. 다양한 선불방식이 도입될 것이고 다양한 퍼포먼스 개개에 맞게 구성될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보안모듈은 또 특정 공급자, 아마도 ISP의 컴퓨터를 잠글 것이고 보조금이 지급되는 특정 통신사 휴대폰 대부분을 잠그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요금을 산정하는 기기와 보안모듈은 공급망의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나 기업에 부당한 요금은 절대 부과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들의 투자는 보호될 것이고 실제 퍼포먼스 레벨에 따라 퍼포먼스 능력이 계산되어 요금이 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간 단위로 요금이 매겨질 것이고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와 그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를 "번들"로 묶은 요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가 포함되는 "오피스" 번들의 경우 2개 내지 3개의 프로세서 코어와 중간급의 그래픽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이 경우 요금은 시간당 1달러 선이다.

 

"게임" 번들의 경우 컴퓨터의 모든 프로세서 코어를 사용하는데다가 3D그래픽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 경우 시간당 1.25달러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건 공급자건 새 비즈니스 모델로 득을 볼 것이다. 사용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가는 컴퓨터의 퍼포먼스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고 공급자는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게 된다. 결국 일회성으로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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