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돌풍 파이어폭스3, 국내선 `고전'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7.07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신제품 `파이어폭스3'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선보인 파이어폭스3가 최근 전세계 다운로드 3천만 건을 돌파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14만8천여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볼 때도 일본 134만 건, 중국 72만 건, 인도 42만 건에 비해 훨씬 작은 수치며, 20만 건의 베트남, 19만 건의 필리핀, 16만 건의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비해서도 작다.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보다 다운로드 수가 적은 나라는 방글라데시, 라오스,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부탄 정도다. 공식적으로 글로벌 인터넷과 연결돼 있지 않은 북한은 다운로드 수가 0건이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773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독일(246만 건), 일본, 영국(120만 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기술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완전히 치우쳐 있는 국내 인터넷 환경이 파이어폭스3의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과 행정,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주요 웹사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액티브X를 보안성 문제로 배제하고 있는 파이어폭스가 대중화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와 기업의 의지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웹브라우저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진정 인터넷 강국이 되기 위해 특정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종속 현상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자 커뮤니티 겸 공익재단인 모질라가 개발한 파이어폭스는 이용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있고 수정과 기능 추가가 가능한 웹브라우저로,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아 출시 4년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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