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와이파이 표준, 핫스팟 혁명 예고

Keir Thomas | PCWorld 2011.03.25

이동통신업체들에게는 큰 비밀이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3G 혹은 4G 데이터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실제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식은 땀을 흘린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동통신업체들은 대역폭 확보를 위해 고전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동통신 데이터 요구량이 올 해의 두 배 수준인 456만 테라바이트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네트워크가 저대역폭의 음성 통화를 위해 설계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다. 약간의 데이터는 기존의 요금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은 이전에는 저대역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WAP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을 방문하는 것에 만족했었지만, 최근에는 가정에서와 동일한 고대역폭의 환경을 기대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가 동영상 재생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사용자가 커피숍에 앉아 있다고 해서 유튜브를 이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이론적으로 해결책은 쉽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세우고 무선 주파수를 늘림으로써 더 많은 기기들이 빠른 속도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 기지국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특히 도심에 세워지는 경우 휴대폰 기기국을 설치하는 것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그리고 허가를 얻어야 하기도 한다.

 

모바일 대역폭의 해결사 “와이파이 핫스팟”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다른 해결책도 있다. 월 요금제의 일부로써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공공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접속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 핫스팟은 혼란스러운 것이고 보안이 제공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핫스팟에는 보안성이 없어 데이터 스누핑이 손쉽고 개별 로그인에 의존하며 신용 카드 정보를 전송하는 경우 골치가 아프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휴대 기기가 핫스팟 범위에 들어올 때마다 자동 로그인되고 필요한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함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동통신과 무선 인터넷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산업협회인 와이파이연합(Wi-Fi Alliance)을 통해 세상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번 CTIA 와이어리스 2011 행사에서 발표된 사항에 따르면, 네트워크 하드웨어가 무선 네트워크 표준과 호환됨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현재의 와이파이 인증 프로그램에 핫스팟이 포함되어 2012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핫스팟에 자동으로 참여하고 WPA2 접속(스누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의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 라우터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보안)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한 움직임은 크게 때가 늦은 것이고 전국적으로 제공되는 어느 정도 혼란스럽고 단편화된 무선 핫스팟 시스템에 약간의 규칙을 제공해야 한다.

 

비록 아직까지 기술적인 자세한 사항은 부족하지만 새로운 핫스팟 시스템은 휴대폰에 탑재된 SIM 카드를 통한 인증에 주로 의존한다. 예를 들어, 무선 라우터와 초기 통신을 맺기 위한 일부로 SIM 카드의 고유한 정보가 전송될 수 있다.  

 

“로그인 줄이고 보안도 강화”

로그인 단계를 줄이고 제공업체 간의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노트북과 같은 무선기기와 무선 기능만이 제공되는 태블릿에도 접속 기능이 제공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동통신업계 전반에 걸쳐 통합 로그인 시스템이 설치됨으로써, 예를 들어 OpenID와 같은 것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iOS와 안드로이드 휴대폰 운영체제가 새로운 핫스팟 표준을 준수하도록 바꿔야 하지만, 실제로는 변경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두 업체 모두 와이파이연합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이상적인 세계에서, 새로운 핫스팟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은 3G 혹은 4G 네트워크를 사용해 인터넷을 살펴보며 걷다가 핫스팟 범위 내로 들어오자마자 안전한 와이파이 기반 인터넷 서비스로 끊김없이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타벅스 커피숍과 맥도날드 레스토랑과 같은 장소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무선 라우터에 새로운 핫스팟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들 회사가 참여할 만한 이유를 제공해야 하고, 또한 건물에 “와이파이 인증” 스티커가 있는 것의 가치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선 네트워크가 안전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은 귀찮은 로그인 과정 없이도 기기를 켠 후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이파이연합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선 핫스팟 시스템은 혼란스럽지만 매우 잘 구축되어 왔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잘 동작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번 표준으로부터 가장 많은 이익을 얻겠지만, 다른 업체들도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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