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밍치쿠오에 따르면, 애플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폴더블 휴대폰의 외부 디스플레이에 이잉크(E Ink)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lectronic Paper Display, EPD)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폴더블 휴대폰은 큰 화면이 필요 없는 작업에 사용하는 이른바 ‘커버 스크린(cover screen)’에도 일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같은 표준 OLED 디스를레이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Z 폴드 3에는 120Hz 가변 재생률의 6.23인치 외부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Apple is testing E Ink's Electronic Paper Display (EPD) for future foldable device's cover screen & tablet-like applications. The color EPD has the potential to become a mainstream solution for foldable devices' must-have cover/second screen thanks to its excellent power-saving.
— 郭明錤 (Ming-Chi Kuo) (@mingchikuo) May 17, 2022
반면 애플은 아이폰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위해 아마존 킨들에 사용된 컬러 EPD를 테스트 중이다. 현재 판매되는 폴더블 휴대폰 중에서 EPD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은 없지만, 쿠오밍치는 “EPD 기술은 절전 기능이 뛰어나므로 폴더블 기기에 필수인 커버/보조 스크린의 주류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잉크는 지난 4월 4가지 미세 잉크 시스템으로 ‘모든 색 공간’을 구현하는 갤러리 3(Gallery 3) 디스플레이를 출시한 바 있다. 갤러리 3의 해상도는 300ppi로, 460ppi인 아이폰13의 해상도보다는 낮지만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버전과 말 수 있는 롤러블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밍치쿠오의 트위터에서는 애플이 이잉크 기술을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
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폴더블 휴대폰에 있어 전력은 주된 걱정거리다. 갤럭시 Z 폴드 3의 배터리 용량은 4,440mAh로, 테스트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갤럭시 S21 플러스보다 몇 시간, S21 울트라보다는 6시간 이상 짧았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이 배터리 수명에 초점을 맞춘 만큼 아마도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 13 프로와 유사한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기를 바랄 것이다.
지속적으로 나오는 소문에 근거하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하는 중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은 폴더블 아이폰에 대해 공개된 사항이 많지 않다. 삼성과 모토로라 등의 폴더블 제품과 비슷할 것 같지는 않으며, 2024년 이전에 출시될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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