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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마우스를 휴대폰으로” 삼성 플로우가 애플의 유니버설 컨트롤보다 나은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2023.02.02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을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 스마트폰과 갤럭시 북3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을 하나의 마우스로 제어할 수 있는 실용적인 통합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블릿에서 PC와 휴대폰으로 마우스 커서를 옮기는 것은 사소하지만 꽤 유용한 일이다. 애플의 유니버설 컨트롤과 비슷하지만, 삼성은 휴대폰까지 지원하며 활용도를 높였다.
 
ⓒ Mark Hachman/Foundry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PC에서는 기기에 삽입 후 제거할 수 있는 USB나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필자는 삼성의 개선된 통합 시스템을 사용해 본 후 이 기능 때문에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을 모두 삼성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잘 만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실제로 해당 제조업체의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가령 삼성의 퀵 서치(Quick Search) 앱은 윈도우에 내장된 검색 기능을 훌륭하게 대체했으며, 레노버는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고 컨트롤과 오버클럭을 손쉽게 조절하는 유틸리티 밴티지(Vantage)를 제공한다. 델은 윈도우가 '휴대폰과 연결' 앱을 출시하기 훨씬 전인 2018년에 모바일 커넥트(Mobile Connect) 앱으로 PC와 휴대폰을 연결했다.  

이제 이런 '잘 만든 소프트웨어' 목록에 삼성 플로우(Samsung Flow)가 합류했다. 이미 서비스 중인 플로우는 새로운 갤럭시 S23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그 기능이 강화됐다. 기존의 플로우에서는 갤럭시 탭과 갤럭시 북 시리즈 간의 데이터만 전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신 버전의 플로우에서는 마우스가 휴대폰과 태블릿, 노트북 3종류의 기기를 오가며 데이터를 전송한다. 간단하게 들리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갤럭시 북3 노트북으로 휴대폰과 태블릿까지 제어할 뿐 아니라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문서를 다른 기기로 빠르게 옮길 수 있다. 

이런 기능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윈도우의 '휴대폰에 연결' 앱으로 윈도우 PC에서 휴대폰 앱에 직접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앱은 대부분 갤럭시 휴대폰, 서피스 듀오 및 일부 아너(Hornor) 기기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계의 '애플'을 꿈꾸는 삼성의 포지셔닝이 이런 변화와 관련 있을 수 있지만, 어찌 됐든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의 한 번도 명확하게 설명된 적 없는 파트너십인 셈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도 사진을 가져오고 문서를 작성할 수 있으나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다.

물론 사진을 옮기고 문서를 작성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문서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후 다른 기기에서 다운로드하거나 자기 자신에게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파일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번거로운 설정 없이 마우스를 PC와 태블릿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는 개념은 하나의 마우스로 여러 윈도우 PC를 제어하는 무료 앱 마우스 위드아웃 보더(Mouse Without Borders)의 확장된 버전 같다. 
 
화면 하단의 ‘앨범’ 탭 위에 PC 마우스 커서가 보인다. ⓒ Mark Hachman/Foundry

한편 삼성은 이날 6.8인치 갤럭시 S23 울트라와 6.6인치 S23 플러스, 6.1인치 S23을 소개했다. 출고가는 각각 159만 9,400원, 135만 3,000원, 115만 5,000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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