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브라질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앱을 열었을 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도록 카메라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 움직이는 필터와 스티커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지난 3월 페이스북이 인수한 MSQRD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리우 올림픽 개막에 맞춰 공개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셀카에 자국팀 응원을 표시하는 얼굴 스티커를 넣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캐나다의 iOS 안드로이드 사용자, 브라질에서는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금요일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스냅챗은 2013년 페이스북이 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스냅챗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던 시기라 현명한 판단으로 여겨졌다. 또한,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모사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모두 실패했다. 이제 페이스북은 독립적인 유사 서비스가 아닌, 경쟁사의 핵심 서비스를 자사 제품에 도입하는 ‘빌려오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스티커를 도입하고, 페이스북 메신저에 ‘사라지는 메시지’를 테스트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카메라 우선의 이 기능과 필터가 전 세계 페이스북 앱에 적용될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대다수 사용자가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판단하는 것도 다소 이르다. 페이스북 앱은 이미 이벤트 RSVP부터 라이브 비디오까지 다양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아마도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에 더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