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0

글로벌 칼럼 | 애플 제품의 높은 가격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

Jason Snell | Macworld
매년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가격 논란’이 시작된다. 에어팟 맥스(AirPod Max)도 마찬가지다. 

549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나온 에어팟 맥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애플은 때로 가격 정책에 실수하곤 한다. 오리지널 홈팟(HomePod)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애플이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의 가격 정책은 제품마다, 그리고 매년 변화하지만, 기본적인 규칙은 유지하고 있다. 이런 애플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1. ‘저가형’ 제품은 애플의 것이 아니다

애플은 앞으로도 어떤 카테고리에서든 ‘저가형 제품’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진 않을 것이다. 가격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어느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애플이 499달러짜리 맥북이나 19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조업체로서의 애플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데 훨씬 관심이 많다. 저렴함 플라스틱 소재의 맥북을 상상하긴 어렵다. 이런 제품을 내놓으면 한동안 환호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이 애플에 도움이 될까? 이미지는 얼마나 손상이 될까?

소비자 브랜드로서 애플은 더 좋은 제품을 받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저가형 모델로 경쟁하지 않는다. 맥 노트북을 원하면 최소한 999달러를 지불하고 맥북 에어를 사야 한다. 그 가격대로 정말 좋은 제품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애플 브랜드가 약속하는 것이다.
 

2. 언제나 예상 가격을 2배 높여라

출시설이 돌고 있는 애플 신제품을 사고 싶다면, 생각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애플은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원하는 것 이상의 돈을 지불하도록 설득한다. 

지난 30년간 애플 제품을 사고, 애플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애플의 신제품 가격에 대해 다음의 순서대로 생각한다. 
 
  1. 애플이 발표할 제품을 상상한다. 원하는가? 당연하다.
  2. 이제 가격이 얼마나 될지를 상상한다.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 현실적인 가격을 생각한다.
  3. 이제 그 가격을 올린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이 가격이라면 그래도 사겠다 하는 가격까지 올린다.
  4. 그리고 거기서 50~100달러를 더 올린다. 이것이 애플이 내놓을 가격이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내적 갈등 후에 결국은 사게 될 것이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런 순서로 생각하면, 애플의 발표한 가격에 실망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애플이 실제로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할 때 놀라는 일도 있을 것이다.
 

3. 할인 행사를 기다려라

인내심을 갖고 할인 행사를 노리자.

오랫동안 애플 제품의 가격은 단단했다. 어떤 제품을 팔던 같은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사야했다. 구형 제품의 재고 떨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할인 행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런 추세가 변했다. 오늘날의 애플은 판매, 할인 행사, 기타 마케팅 등을 위한 여지를 조금 남기기 위해서 제품 가격을 높여서 설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하다. 

2018년 애플이 레티나 맥북 에어를 1,099달러에 선보였을 때 처음 발견했다. 우리는 모두 ‘전통적인’ 맥북 에어 가격인 999달러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불과했을 뿐, 가격은 1,099달러였다.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규칙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출시 직후에 여러 온라인 매장에서 종종 999달러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몇 달간 2대를 구매했는데, 하나는 아마존에서, 하나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999달러에 살 수 있었다. 1,099달러라는 가격표는 좋은 할인 행사를 찾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가격이다.

여전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M1 맥이 벌써 여러 온라인 매장에서 할인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봤다. 이것이 M1 맥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오늘날의 애플은 종종 이런 전략을 펼친다. 애플 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었던 시절을 경험한 사람들에겐 이상하게 느껴지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선가 할인이 되고 있으며, 꼭 출시 가격 그대로 살 이유가 없다.
 

브랜드의 힘

그래서… 549달러짜리 헤드폰은 너무 비싼 것일까? 시장이 답을 할 것이다. 사람들이 이 제품을 사면 적당한 가격이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갑자기 475달러에 팔고, 사람들이 몰려가서 산다면,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통한 셈이다. 만일 판매량이 애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잘못된 가격이라는 의미다. 

제품의 가격 정책은 인기투표 같은 것이 아니다. 물론, 애플 브랜드의 헤드폰이란 아이디어는 좋지만, 549달러에 살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 있다. 이것 역시 브랜드의 힘 중 일부다. 

제품은 마음에 들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실망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할인 행사를 찾아보고,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만일 가격이 너무 높은 것이라면 애플이 조정할 것이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언제나 비싸다. 이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12.10

글로벌 칼럼 | 애플 제품의 높은 가격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

Jason Snell | Macworld
매년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가격 논란’이 시작된다. 에어팟 맥스(AirPod Max)도 마찬가지다. 

549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나온 에어팟 맥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애플은 때로 가격 정책에 실수하곤 한다. 오리지널 홈팟(HomePod)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애플이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의 가격 정책은 제품마다, 그리고 매년 변화하지만, 기본적인 규칙은 유지하고 있다. 이런 애플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1. ‘저가형’ 제품은 애플의 것이 아니다

애플은 앞으로도 어떤 카테고리에서든 ‘저가형 제품’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진 않을 것이다. 가격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어느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애플이 499달러짜리 맥북이나 19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조업체로서의 애플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데 훨씬 관심이 많다. 저렴함 플라스틱 소재의 맥북을 상상하긴 어렵다. 이런 제품을 내놓으면 한동안 환호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이 애플에 도움이 될까? 이미지는 얼마나 손상이 될까?

소비자 브랜드로서 애플은 더 좋은 제품을 받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저가형 모델로 경쟁하지 않는다. 맥 노트북을 원하면 최소한 999달러를 지불하고 맥북 에어를 사야 한다. 그 가격대로 정말 좋은 제품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애플 브랜드가 약속하는 것이다.
 

2. 언제나 예상 가격을 2배 높여라

출시설이 돌고 있는 애플 신제품을 사고 싶다면, 생각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애플은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원하는 것 이상의 돈을 지불하도록 설득한다. 

지난 30년간 애플 제품을 사고, 애플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애플의 신제품 가격에 대해 다음의 순서대로 생각한다. 
 
  1. 애플이 발표할 제품을 상상한다. 원하는가? 당연하다.
  2. 이제 가격이 얼마나 될지를 상상한다.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 현실적인 가격을 생각한다.
  3. 이제 그 가격을 올린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이 가격이라면 그래도 사겠다 하는 가격까지 올린다.
  4. 그리고 거기서 50~100달러를 더 올린다. 이것이 애플이 내놓을 가격이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내적 갈등 후에 결국은 사게 될 것이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런 순서로 생각하면, 애플의 발표한 가격에 실망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애플이 실제로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할 때 놀라는 일도 있을 것이다.
 

3. 할인 행사를 기다려라

인내심을 갖고 할인 행사를 노리자.

오랫동안 애플 제품의 가격은 단단했다. 어떤 제품을 팔던 같은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사야했다. 구형 제품의 재고 떨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할인 행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런 추세가 변했다. 오늘날의 애플은 판매, 할인 행사, 기타 마케팅 등을 위한 여지를 조금 남기기 위해서 제품 가격을 높여서 설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하다. 

2018년 애플이 레티나 맥북 에어를 1,099달러에 선보였을 때 처음 발견했다. 우리는 모두 ‘전통적인’ 맥북 에어 가격인 999달러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불과했을 뿐, 가격은 1,099달러였다.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규칙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출시 직후에 여러 온라인 매장에서 종종 999달러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몇 달간 2대를 구매했는데, 하나는 아마존에서, 하나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999달러에 살 수 있었다. 1,099달러라는 가격표는 좋은 할인 행사를 찾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가격이다.

여전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M1 맥이 벌써 여러 온라인 매장에서 할인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봤다. 이것이 M1 맥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오늘날의 애플은 종종 이런 전략을 펼친다. 애플 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었던 시절을 경험한 사람들에겐 이상하게 느껴지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선가 할인이 되고 있으며, 꼭 출시 가격 그대로 살 이유가 없다.
 

브랜드의 힘

그래서… 549달러짜리 헤드폰은 너무 비싼 것일까? 시장이 답을 할 것이다. 사람들이 이 제품을 사면 적당한 가격이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갑자기 475달러에 팔고, 사람들이 몰려가서 산다면,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통한 셈이다. 만일 판매량이 애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잘못된 가격이라는 의미다. 

제품의 가격 정책은 인기투표 같은 것이 아니다. 물론, 애플 브랜드의 헤드폰이란 아이디어는 좋지만, 549달러에 살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 있다. 이것 역시 브랜드의 힘 중 일부다. 

제품은 마음에 들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실망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할인 행사를 찾아보고,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만일 가격이 너무 높은 것이라면 애플이 조정할 것이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언제나 비싸다. 이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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