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듀얼 GPU 그래픽카드로 '엔비디아 정조준'
AMD가 두 개의 칩으로 동작하는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며 엔비디아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12일 AMD는 4870 GPU 두 개를 탑재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ATI 라데온 HD 4870 X2'를 공개했다.
회사 대변인 맷 스키너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엔비디아의 동급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GTX280와 비교해 성능과 전력 소모 면에서 30~50% 우수한 결과를 갖췄다고.
그는 "칩과 칩 사이의 통신 속도를 개선함으로써 이같은 성능을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ATI 라데온 HD 4870 X2의 출시에 대해 업계에서는 AMD의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의 고성능 칩을 사용하는 대신에 두 개의 칩을 사용함으로써 발열과 비용 문제를 해결했으며, 결과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하이엔드 그래픽시장을 성공력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ATI 인수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댄 올즈는 "AMD에게 대단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ATI 인수가 결과적으로 바람직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이번 그래픽카드가 당분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