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PC에서 PS로 : 퍼스널 수퍼컴퓨터 시대가 온다

Jack Gold | Computerworld 2009.03.19

향후 3~4년 내에 대다수의 PC 사용자들의 퍼스널 컴퓨터가 퍼스널 수퍼컴퓨터로 진화하는 현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할 주역은 바로 멀티코어 CPU와 방대한 병렬 코어를 내장한 GPU(graphical processing units)다.

 

사실 ATI(AMD)와 엔비디아는 이미 다중 프로그래머블 코어를 탑재한 GPU를 공급해오고 있다.

 

이들 코어는 다양한 병렬 연산 작업을 위해 프로그램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영상 분야, 특히 게이밍 분야에서 극적인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의 이들 플랫폼은 값비싼 가격과 방대한 전력 소모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노트북에서는 특히나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향으로는 진화는 이미 시도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최소 64개 이상의 코어가 현재의 다양한 멀티코어 CPU들과 함께 동작할 수 있는 ‘통합형 멀티코어 플랫폼’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현재의 32nm 공정(조만간 22nm로 발전) 등의 제조 기술에 힘입어 새로운 차원의 프로세싱 능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그래픽 집중적인 업무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비즈니스 및 개인 생산성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만을 추출하거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연산, 강화된 보안 기능, 데이터 시각화 등 현재는 고성능 서버나 메인프레임에서나 가능한 업무들이 개인용 PC에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무선랜용 암호화 기술인 WPA를 깨뜨리는데 요구되는 전력량 그래프를 제시한 보고서를 보면 고성능 연산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이내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발전을 주도하는 업체는 우선 인텔을 들 수 있다. 강력한 반도체 기술 노하우를 가진 인텔은 이러한 발전을 자사의 CPU 제품군에 긴밀하게 적용시켜나갈 것이다.

 

이를테면 인텔이 개발 중인 라라비 플랫폼은 회사의 코어 CPU 아키텍처와 비용 효율적으로 통합돼 있다.

 

AMD도 유사한 멀티코어 제품군을 생산해낼 것으로 관측된다. 단 인텔의 칩 제조 공정을 쫓아가기에 바쁜 모양새를 보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AMD로서는 이 영역에서도 최상위 고가 제품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운 중저가형 제품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관측하기에 이러한 트렌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엔비디아일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현재 강력한 GPU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86 CPU 호환 칩 기술의 부재가 통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하이엔드 그래픽 칩 분야의 지위는 이어가겠지만 그 시장이 점차 줄어들어갈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반면 인텔과 AMD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도 지배할 것이다. 물론 인텔 75~85%에 이르는 대다수를 차지하겠지만 말이다.

 

* 잭 골드는 IT분야 전문 분석 기업인 J. 골드 어쏘시에이츠 LLC의 설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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