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쉽게 올리는 디지털 사진, “프라이버시 위협”

Robert Vamosi | PCWorld 2010.09.13

아이가 보조바퀴를 떼고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게 됐다. 아이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이것을 트윗픽(TwitPic)에 올려 트위터를 통해 이 순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이 사진이 올라가는 순간 7,500만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 사람과 아이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사진은 자동으로 EXIF 데이터로 알려져 카메라가 생성하는 다양한 정보를 저장한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무해하지만, 메이헤믹 랩(Mayhemic Labs)의 벤 잭슨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Next HOPE 보안 컨퍼런스에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중 3%가 위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웹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도 있다.

 

EXIF 데이터와 지오태깅

 

JEIDA(Japan Electronic Industries Development Association)에서 만든 EXIF(Exchangeable Image File format) 정보는 일반 JPG와 TIFF 이미지 파일에 메타데이터로 포함되어 있다. 사진의 섬네일 이미지와 함께, EXIF 데이터는 조리개, 셔터속도, 초점 거리, 측광방식, ISO 설정, 그리고 출력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상 정보 등이 들어있다. 이와 더불어 카메라의 모델, 등록 번호, 위치 정보 등 다른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지오태깅(Geotagging)은 이미지의 EXIF 데이터 내에 위도 및 경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구글 어스(Google Earth)와 같은 지도 서비스와 결합되어 사진을 찍은 정확한 위치를 추측할 수 있다.

 

AP32DE.JPG구형 디지털 카메라에는 위치 데이터를 포함하기 위해서 GPS 리시버와 연결하는 케이블 등 복잡한 주변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신형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에는 GPS 리시버가 내장되어 있어, 지오태깅 기능이 통합되어 있고, EXIF 파일에 위도, 경도, 시간 정보가 저장된다. 잭슨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웹에 지오태깅 이미지가 올라오는 빈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anStalkU.com

 

잭슨과 그의 동료인 래리 파쉐는 지오태깅과 관련된 프라이버시 이슈를 강조하기 위해서 지오태그 이미지를 올린 트위터 사용자에게 ICanStalkU라는 계정을 통해서 응답을 했었다. 잭슨은 이것이 사용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트위터는 이 계정을 차단한 상태이지만, ICanStalkU.com 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그의 주장을 계속 알리고 있다.

 

ICanStalkU는 매일 MobyPicture, SexyPeek, 트위터, Yfrog 등에 올라오는 2만 개의 이미지를 모아서 ‘현재 ~~ 근처에’라는 메시지와 함께 거리 주소, 위도 및 경도 데이터, 도시, 주 등을 표시해서 다시 올린다. 여기에 올라온 각 메시지는 구글 지도, 원래 트윗, 원본 사진과 함께 표시된다.

 

또 다른 사이트로는 PleaseRobMe.com(현재는 폐쇄됨)이 있는데, 온라인에 올라온 개인의 데이터가 얼마나 많은지 강조하기 위해서 포스퀘어와 트위터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연구원 프랭크 그로에네벨드, 배리 보스붐, 보이 밴 암스텔 등은 이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전에 이미 받은 피드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은 New HOPE 보안 컨퍼런스 발표에서 사진 속 남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어떻게 찾아내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지오태깅 데이터를 이용해서 잭슨은 구글 어스로 남성의 집을 찾아냈다. 또한, 촬영된 집과 관련된 이름을 찾아서 페이스북 계정을 알아냈으며, 생일, 결혼 상태, 친구 등도 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1초 만에 드러난 사용자 명으로 또 1초 만에 트위터 계정을 알아냈으며, 이런 식으로 끝도 없이 남성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여기서 핵심은 지오태그 이미지를 계속 올리게 되면, 하나의 사진으로 한 개인의 모든 정보가 밝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완전히 모르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이 특정 시간에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지오태깅 기능을 끌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각 스마트폰 별 지오태깅 기능 종료하는 법

 

아이폰에서는 포스퀘어 등과 같은 모든 지오로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의 지오태깅을 불능화 할 수 있다. 설정 -> 일반 -> 위치 서비스(Location Service) 설정 끄기를 해준다. iOS4에서는 특정 애플리케이션만 골라서 불능화 시킬 수도 있다. 만일 iOS4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체 위치 서비스를 끄는 것 대신에 위치 경고를 리셋할 수 있다. 설정에 가서 리셋(Reset)을 누른 후, 리셋 위치 경고(Reset Location Warnings)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실행한 후에 위치 서비스 사용알림에 대해서 ‘아니오’를 선택하면 된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지오태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GPS를 종료하면 모든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다. 대신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메뉴에서 위치 및 보안(Location and Security)에 들어가 GPS를 불능화 시킨다. 지오태깅 저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왼쪽 사이드 메뉴를 연 후에 ‘위치 저장(Store Location)이 불능화 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RIM 블랙베리는 간단하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후에 메뉴 키에서 GPS 불능화(Disable GPS)를 선택하고, ‘네’를 선택하면 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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