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플레이스, 프라이버시 논란 재 점화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8.23

페이스북의 새로운 위치기반 서비스인 플레이스(Places)가 정식으로 공개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공유하고, 친구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플레이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단계별로 사용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페이스북은 유난히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아직 깔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치기반 서비스가 공개됨에 따라 이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플레이스를 이용하면, 스토커처럼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언제 집을 나서는지 알 수 있어서 TV를 훔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옵트인 vs. 옵트아웃

 

개인정보 보호론자들은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막 이 서비스를 론칭한 만큼 지금은 기본값으로, 플레이스가 활성화 되어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설정에 가서 플레이스를 비활성화 해야 한다.

 

AP1F84.JPG커런트 애널리시스(Current Analysis)의 분석가인 브래드 심민은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다루는지 지난 1년 반 정도를 관찰해왔다. 페이스북은 마치 새로운 댄스 파트너가 생길 때마다 이들의 발을 밟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본값으로 플레이스를 활성화 시켜놓은 것은, 사용자로서 짜증나는 일이다.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사용자들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게끔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직 새 기능이 악용된 사례는 없지만, 이 같은 페이스북의 정책을 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플레이스를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국 노던 캘리포니아의 ACLU는 페이스북이 중요한 보호장치를 구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ACLU는 “페이스북 플레이스 세상에서는 ‘아니오’가 옵션으로 들어있지 않다”라면서, “플레이스는 사용자의 친구가 어딘가를 체크했을 때 이 사용자도 태그할 수 있도록 하며,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사용자의 친구가 이 사용자를 너무 쉽게 태그하는 것에 ‘네’라고 대답하도록 만들어놨다. 그러나 플레이스를 비활성화 해 놨을 때에 ‘지금은 아님’ 정도만이 옵션으로 제공되지, ‘아니오’는 선택사항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플레이스는 위치 정보의 사용자 제어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라면서, 명백한 허가 없이는 누구도 위치를 체크할 수 없다. 많은 서드파티들은 이런 조절 장치를 환영하고 있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른 위치기반 서비스 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사생활 보호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설정

 

심민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쉽게 만들지 않아서, 플레이스를 비활성화 하는 것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옵트인 형태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은 증명됐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똑똑하던, 멍청하던 ‘참여하겠습니다’, ‘참여하지 않겠습니다’를 쉽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댄 올드스는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갖고 있는 이미지를 좋게 바꿀 수 있는 기회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올드스는 “페이스북이 이번 플레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 프라이버시에 대해 심사숙고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평판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엔델레 그룹(Enderle Group)의 수석 분석가인 롭 엔델레는 페이스북이 이런 이미지를 재고할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페이스북이 지금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최선을 다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라면서, “플레이스를 악용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오늘날의 안전하지 않는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는 좀 더 성숙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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