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2009 IT 연봉조사 결과, “여성 vs. 남성 차이 심해져”
위스콘신 기반의 플라스틱 제조회사에 다니고 있는 낸시 쉬츠는 지난 해 IT 부서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20%의 연봉이 삭감됐다. 또한 이 회사의 IT 부서는 2주 간의 무급 휴가를 받았는데, IT 부서 외 직원들은 무급휴가 1주와 함께 연봉이 10%만 삭감됐다.
쉬츠는 “난 내 일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남편이 실직한 상태에서 20% 삭감된 연봉을 견딜 만큼의 여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55세의 그녀는 IT 부서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다른 회사 IT 부서의 IT 관리자로 재직했던 그녀의 남편은 14개월 동안 실직상태로 있었다.
쉬츠는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지만, IT 외의 직업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하지만 지금으로써 그녀는 가족을 부양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 생각만 할 뿐이다.
IT 분야의 많은 여성 전문가들은 작년에 쉬츠의 사례와 비슷하게 불확실한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미국 노동청 통계에 따르면, 1월, 남성의 실업률이 10%에 이르렀을 때에도 여성의 실업률은 7.9%였던 것이다. 따라서 CWLP(Center for Work Life Policy)은 올해 여성들이 전년도 보다 꽤 많이 직장을 떠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약 39% 여성들이 실업자 남편을 두고 있는데, CWLP 연구 책임자인 로라 셔빈은 “여성이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을수록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IT 업계 여성들은 연봉에 있어서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컴퓨터월드의 2010년 연봉조사(Computerworld's 2010 Salary Survey)에 따르면, IT 업계 남성과 여성 모두의 연봉은 지난 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며, 남성과 여성 사이의 벌이 차이도 여전하다. 남성 CIO의 경우엔 평군 17만 7,843달러를 받는 반면, 여성 CIO는 연봉이 평균 14만 8,965달러에 그치는 것이다. 남성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리자의 경우에도 연봉이 평균 11만 4,610달러지만 여성은 10만 6,679달러이다.
더 놀라운 것은, 2009년 IT 업계 여성 종사자들의 평균 보너스가 15.5% 하락한 반면, 남성들은 5.6%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대학 NCWIT의 수석 조사과학자인 캐서린 애쉬크래프트는 “여성들은 연봉의 차이 때문에 IT 직업을 버리진 않는다. 그러지만 연봉은 IT 리더들에 의해서 묘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만들어내곤 한다”라며, “이런 편견으로 인해서 연봉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평가나 성과 검토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나 있지만, 전체 평균이 IT 업계 차이만큼이나 크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낮은 연봉은 IT 업계 여성 종사자들이 아이 양육비나 다른 부수적인 것들에 대한 지출이 다른 부수적인 것 보다 높아지게 되면 직장을 포기하게 만든다. 셔빈은 “여성들은 이런 계산을 하며, 분명 더 낮은 연봉은 회사를 계속 다니게 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IT 업계 여성 종사자들의 현실(Women in IT: The Facts)”이라는 2009년 NCWIT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계산에 의해서 특히 중간 관리자의 경우에 여성들이 IT 업계에서 떠나게 만들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IT 종사자 응답자 중 74%가 자신의 일을 좋아한다고 답했는데, 떠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는 것. 중간관리자 단계에서 직장을 떠나는 비율이 56%로, 남성들의 평균 비율보다 두 배가 높다.
애쉬크래프트는 연구원들은 중간 관리자들이 떠나는 것이 멘토(mentor)의 부족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접근 부족 등 고립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요소로는 “경쟁적인 책임과 업무-생활의 균형 이슈”가 있다. 애쉬크래프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IT는 집에서 유연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저 하루 종일 일하는 와중에 유연함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IT 업계에 남아있겠다고 결심한 여성들에게는 현재의 환경은 유리 천장이 점점 내려앉는 꼴이다. WITI(Women in Technology International)의 창립자이자 CIO인 캐롤라인 리톤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IT 업계에 여성 종사자가 늘면서, 주요 회사에서 여성 CIO도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채용 회사인 쉐일라 그레코 어소시에이츠(Sheila Greco Associates)의 통계에 따르면, 1,000대 기업에서의 여성 CIO나 임원의 비율도 2007년 12%에서 2009년 16.4%로 증가했다.
델웨어 DOC(Delaware Department of Corrections)의 CIO인 데보라 린델은 그녀의 성공이 대부분 그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남성들로 채워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50세로 14살 아이 한 명을 둔 린델은 “그들은 영업력 및 설득력 면에 있어서 내 브랜드를 찾았고, 내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업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14년간 7~8번 정도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근무를 했는데, 이것은 그녀가 IT 업계를 떠나려고 할 때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녀는 “무엇인가를 해야 될 것을 보았고, 도전하도록 요구 받았다. 그렇게 많이 했고, 성공할 때마다 사람들은 날 믿어줬다”라고 설명했다.
중간 관리자의 여성들
IT 관리에서 중간 단계에 있는 일부 여성들은 삶의 방식이 그들에게 잘 맞는다고 이야기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IT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로레인 스펜서는 연봉이 동결되고 보너스를 받지 못해도 그녀의 직장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그곳에서 스펜서는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완벽한 틈새를 찾았고, 이는 보너스보다 더 한 가치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일주일 37.5시간의 근무시간을 즐기며, 대학 내의 다른 IT 자리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스펜서는 “대학은 여성에게 일하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의도적으로 이곳에 왔다. 여성에게 발전할 기회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CIO도 여성이다”라고 전했다.
더 좋은 것은 그녀의 아들이 미국 단과 대학이나 대학교에 들어가면 등록금 절반을 내준다는 것인데, 이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2년 이상 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체 IT 업계 여성 종사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
애쉬크래프트는 만일 IT 업계 여성 인력의 전체 수가 계속 떨어질 경우에, 미래 혁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녀는 “비록 공정함이나 동등이 중요하긴 하지만, 단순히 이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소비될 새로운 기술을 구축하는 사람 집단에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혁신적인 것을 창조해내기 위해서 현실과 조금 더 비슷해져야 하는 이런 재능 있는 집단의 확장이 위험에 처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들은 여성들의 연봉과 기회에 대한 격차를 출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있는 직원들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는 CWLP에 합류했다. 셔빈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여성들을 위한 공약 및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라면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stcollett@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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