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2019년의 블록체인··· '돈, 부동산, 현물 자산'의 토큰화 시대 열릴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8.11.20


두 번째 솔루션은 데이터 링크 계층, 즉 2계층 프로토콜을 만들어 대부분의 트랜잭션을 오프체인으로 전송하고, 2계층에 진입할 때나 공격이 발생했을 때에만 기반 블록체인과 인터랙션하는 방식이다. 2계층 프로토콜은 LAN 또는 인접한 WAN 내의 노드 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오프체인"으로 전송된 데이터는 기존 SQL, 오라클 또는 기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다.

2019년 블록체인에 어떤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다. 그러나 시스템을 적절하게 설계, 구현 및 운영하기만 할 경우 최소한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정도는 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데이터의 정의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누구와 공유할 것인지,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는 어떤 형태여야 하며 네트워크에 어떤 거버넌스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합의를 보는 것이다.

DLT가 직면한 난제는 또 있다. 데이터의 정확도는 결국 이를 입력하는 사람에 달려 있는데, DLT는 합의 기반 메커니즘 이라는 것이다. 즉, 참여자들의 과반수가 동의할 때 어떤 거래가 분산 원장에 기록되고 또 기록되지 않을 것인지가 결정된다. 이는 결국 규칙의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베넷은 "블록체인은 단순히 데이터를 공유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입력한 데이터를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거기에 에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타인이 입력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면 공유 원장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인가?" 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 동안 실패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유즈 케이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보았다. 실패한 프로젝트들은 파일럿 프로젝트의 규칙 확립과 합의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GDPR과 충돌
비즈니스와 규제 이슈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EU의 GDPR은 시민들의 개인 식별 정보(PII)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정보의 주인이 그 사용을 제한하거나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베넷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해시 키로 정보를 표시함으로써 참가자 및 데이터 입력까지도 익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타데이터를 통해 블록체인 참여자를 알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베넷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GDPR과 전혀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블록체인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온 보고서들은 이더리움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수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참여자의 거래를 조회 및 확인할 때 사용하는 블록체인 검색 엔진인 이더스캔(Etherscan)을 통해 참여자의 IP주소와 이더리움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DLT가 GDPR과 같은 규제와 양립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소위 '잊힐 권리'를 행사하기가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상에 기입된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삭제 및 변경이 불가능하다. 최초 기입, 추후 수정 방식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이들이 DLT 데이터를 수집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암호 삭제 방식 등을 시도해 왔지만 이 문제는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베넷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액센츄어(Accenture)는 '수정 가능한' 블록체인 프로토타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 프로토타입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니라 허가형 블록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넷은 "기업에 하고 싶은 조언은 이렇다. 개인 식별 정보, 또는 PII는 절대 블록체인에 직접적으로 기록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DLT 플랫폼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으며, 관련 툴과 서비스는 계속 개선될 것이다. 2018년 가장 유망한 시스템과 개발 성과를 보여 준 것은 이더리움/쿼럼, 하이퍼레저 패브릭, R3의 코다(Corda), 디지털 애셋 홀딩스(Digital Asset Holdings)의 소프트웨어와 멀티체인이었다. 2019년에도 비슷한 주자들이 경쟁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더 많은 후발 주자들이 경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기존 아키텍처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출범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 중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 거버넌스 프로토타입인 헤데라 해쉬그래프(Hedera Hashgraph)와 블록체인 속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R체인(RChain) , 이오스(EOS) 등이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카다노(Cardano)도 여기에 포함 된다.

베넷은 "이들은 모두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들이다. 사실 토큰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작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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