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은 구글 앱스의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2009.03.25

AP4B79.JPG많은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이 요즘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도구를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 패키지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2006년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제품 출시로 시장을 뒤흔들었던 구글이 의외로 이 부문에서는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소셜텍스트(Socialtext), 박스 닷넷(Box.net), 그리고 자이브 소프트웨어(Jive Software) 등 다양한 크고 작은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은 최근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기능에 대한 CIO IT 책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키, 블로그, 그리고 신디케이션 피드가 그러했듯,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소셜 네트워킹도 결국 일상 업무 현장에까지 전파되기 시작했다. 몇몇 직원들은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도구들의 도입을 통해 예전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협력이 가능해 졌다고 답하기도 .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도입 활발

 

이러한 여세를 힘입어, 이미 몇몇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은 트위터(Twitter)에 의해 널리 알려진 바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기술이 포함된 제2세대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워낙 빨리, 또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어서인지, 오히려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구글의 대응이 느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아직도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문서 공유 , 등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기술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다.


물론 구글 앱스 관리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슈마허 그룹(The Schumacher Group) CIO 더글라스 메네피(Douglas Menefee)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탑재한 인터페이스를 보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업에게 이익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응급 의료 인력을 제공하고 , 병원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기업인 슈마허 그룹은 최근 앱스 프리미어(Apps Premier) 버전을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슈마허 그룹은 총 2,500개 정도의 라이선스를 구매, 현재 개별 계약 상태에 있는 간호사 및 의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네피는 “기업 입장에서 소셜 네트워킹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기술은 프로젝트 관리 및 업데이트,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대상 간의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글 앱스에 소셜 네트워킹 기능 추가되면 좋을 듯


온라인 마케팅 및 홍보 전문 기업 아브라함 해리슨 LLC (Abraham Harrison LLC)의 회장이자 COO로써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 아브라함(Chris Abraham) 또한 구글 앱스가 소셜 네트워킹 기능만 추가한다면 보다 더 훌륭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아브라함 해리슨 LLC는 현재 16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2명만이 정규직이고 , 2명은 파트 타임이며, 나머지는 계약직이다. 아브라함은 “우리는 아직 기업용 페이스북과 같은 툴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하나 있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기존의 앱스도 제품으로서 인정받을 만 하다. 아브라함은 특히 연락처 관리 또는 작업 관리 기능 등은 사람들이 모두 사용하길 원하는 매우 편리한 기능들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툴을 추가할 계획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아직 그 어떤 답변도 해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혀왔다.


전통적으로 구글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제품들을 기반으로 기업용 제품들을 만들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구글이 소셜 네트워킹 기술을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앱스 관리자들이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것.


구글은 소비자형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올쿳(Orkut)”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미국 밖에서 상당히 두꺼운 사용자 층을 확보한 서비스이다. 구글은 더불어 구글 계정을 가진 회원들에게 개인 프로필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개인 프로필에 기입된 정보들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 통용된다. , 구글 프로필은 구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되는 것.


올쿳과 구글 프로필을 이미 운용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 이 두 기술을 응용해 구급 앱스에 포함시킬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툴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 하다. “구글이 그러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포레스터(Forrester) 애널리스트 셰리 맥리쉬(Sheri McLeish)는 예상했다.


IBM 커넥션, MS 쉐어포인트 등 경쟁제품은 인기몰이 중

 

그러나 이미 경쟁자들은 저만치 멀리 가 있는 상태다. IBM의 로터스(Lotus) 사업부는 지난 2007년 이미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관리자들이 직원 프로필, 커뮤니티, 주요 활동상 중계 코너, 블로그, 즐겨찾기, 등 다양한 항목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곧 위키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커넥션은 IBM이 개발한 통합 제품들, 즉 노트(Notes)나 세임타임(Sametime), 그리고 몇몇 제3의 플랫폼들과 상호 연계에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되었다.


기업의 IT 부서들이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기술을 선호하고 , 또 이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는 바로 커넥션의 성장속도다. 커넥션은 IBM 제품 역사상 첫 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제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작년에는 심지어 클라이언트의 수를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시키기는 기염을 토했다. IBM의 주요 고객들 중에는 콜게이트 팔몰리브(Colgate Palmolive),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 뉴욕 멜론 은행(Bank of New York Mellon), 그리고 미 연방 항공국(FAA)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IBM측은 밝혔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스케이터 테크놀로지스(NewsGator Technologies)와 제휴를 맺어, 쉐어포인트 서버에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용 위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시작한 소셜텍스트(Socialtext)도 현재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시장에 광범위한 통합 스위트를 내놓고 있는데, 최근 소셜텍스트의 제품에는 트위터와 흡사한 마이크로블로깅 기능이 추가된 바 있다.


자이브 소프트웨어(Jive Software)는 이번 달부터 기존에 서비스하던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스위트의 명칭을 자이브 SBS 3.0 (Jive SBS 3.0)으로 변경하며 기능 추가 및 재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온라인 스토리지 및 기업용 파일 공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스닷넷(Box.net)이 자체 웹 기반 시스템의 인터페이스 레이아웃을 재조정 함과 동시에 기업용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구글 앱스가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제품군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제품-개발 간의 문제들 때문으로 분석된다. 맥리쉬는 “구글 앱스 제품군의 범위는 매우 넓다. 애플리케이션 간의 응집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글은 노력해 왔고 , 아직 보다 확실한 방법은 찾지 못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juan_perez@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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