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월요일, 퍼시비어런스 내부에 최소 2개의 아톰 SoC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칩은 이스라엘 업체인 컴퓨랩(CompuLab)에서 개발한 COMEX-IE38 컴퓨팅 모듈에 메인 프로세서로 탑재됐다.
COMEX-IE38은 인텔 22나노 아톰 E3800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이더넷, PCIe, SATA, USB, 직렬UART, 최대 8GB DDR3, 64GB 스토리지를 사양으로 한다.
아폴로 달 탐사 계획이 TI 계산기보다 연산 전력을 덜 쓴다는 농담이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아톰 칩이 탑재된 그 옛날 넷북을 기억하는 사용자라면 아톰 칩은 속도도 느리지 않나 생각할 것이다.
아톰 칩은 하드웨어 마니아에게는 조롱거리였지만, 사실 탐사선의 메인 프로세서인 1998년생 파워피씨 750보다 12배나 더 속도가 빠르다. 파워피씨 750은 233MHz 싱글 코어 칩으로, 애플이 2006년 인텔 x86 칩을 선택하기 전까지 오리지널 맥에 사용됐던 제품이다. 이 경우 BAE시스템의 RAD750의 처리 능력은 266MIPS로 알려졌다. 아톰 E3800 칩의 처리 능력은 3,300 MIPS다.
그러니 아톰 칩은 화성 탐사선에 사용된 칩 중 상당히 고성능에 속하는 셈이다. COMEX-IE38은 2대의 데이터 스토리지 유닛으로 탐사선의 23대 카메라 로우 데이터를 처리하고, 480GB SSD에 전송하기 전에 압축하고, 이더넷으로 NASA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