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클라우드

IDG 블로그 |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사용자 기록을 어디에 사용하는가?

David Daw | PCWorld 2011.04.22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3G 버전 아이패드가 사용자 위치 로그(log)를 추적하여 암호화도 하지 않은 채로 저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가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도대체 얼마나 큰 위협을 가하는 것이며, 이를 이용하는 이는 누구일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데이터들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정교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가장 근거 있는 추측을 내놓은 것은 처음 데이터를 발견한 연구자들인데, 그들은 이 데이터가 아이폰의 GPS로 추적 되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기지국을 기준으로 모아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당신의 정확한 위치가 아닌 ‘그저'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기지국을 추적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애플은 아직 까지 어떠한 발표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필자의 휴대폰으로 확인한 데이터 또한 이 이론에 맞아 떨어지는 듯 보인다. 필자가 뉴욕에 있을 때 필자의 위치 정보는 아이폰 트래커 애플리케이션(iPhone Tracker 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종 필자는 비행기를 타러 퀸즈의 JFK 공항에 간 적이 없음에도, 필자의 위치 정보가 그곳, 혹은 그 근처로 표시되기도 하였다. 또한 정확한 위치는 포착되지 않았다.

 

즉, 대도시 등 기지국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집 된 데이터에서 개인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를 뽑아내기 어렵다. 위치 정보에 시간이 기록되긴 하지만, 휴대폰이 접속 된 기지국들이 넓은 구역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즉, 만일 누군가 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싶더라도, 필자가 어디에 살고 어디에서 근무하는 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휴대폰이 시그널 수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위치 로그가 오작동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로써 데이터는 더욱 부정확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규모 도시에 위치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발생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을 때 필자의 위치 데이터는 해독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텍사스를 여행하며, 필자는 필자의 위치 정보가 매우 정확히 (해독 또한 용이하게)표시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데이터를 관리하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아직까진 애플이 당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수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나쁜 소식은 애플뿐 아니라 이것에 관심을 가진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당신의 휴대폰, 혹은 컴퓨터에 백업된 아이폰 데이터에서 이를 추출해 내는 것이 매우 간단하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조만간 애플은 이러한 보안 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애초에 왜 이 데이터가 축적되었는지 에 대한 해명을 내놓을 전망이다. 그러나 위치 인식 기능이 스마트폰에 보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형태의 문제는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파일은 보안 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찾아내기도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이 데이터들이 보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이것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보안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못하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