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인수에 다시 나선다

Elizabeth Montalbano | IDG News Service 2008.07.09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의 검색 사업 인수나 야후 전체 인수에 대해 야후의 새로운 이사회와 협상을 재개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 역시 지난 몇 주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나 다른 임원진과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 매우 자주 회의를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야후 이사진에게 보냈다. 칼 아이칸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거래를 강력하게 추진해 왔으며, 야후의 새로운 이사회 후보들을 제안해 왔다.

아이칸의 서한에 대해 야후의 이사회는 야후는 이미 회사를 매각할 준비가 된 상태이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야후 전체 인수에 대한 제안을 하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아이칸이 지지하는 이사회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 간에 있을 향후의 협상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현재의 야후를 인수하는데 아직 관심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이다.

야후는 공식 발표를 통해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티브 발머가 정말로 야후를 인수하고자 한다면, 야후는 당장이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제안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이칸이 추천한 새로운 이사회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의 검색 사업만을 인수하려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야후 주주들에게 최상의 이익이 되는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야후의 이번 분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야후의 새로운 이사회와 주요 거래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의 검색 사업만을 고가에 인수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야후 전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의 야후 이사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상반기는 물론, 올 1월 31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의 야후 이사진과는 적절한 시기와 조건으로 합의에 이를 수가 없었다”며, “결국 현재의 이사진과는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야후의 8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에 등재될 후보 몇 명을 지명한 상태이다. 또한 새로운 이사회가 즉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현 CEO 제리 양을 새로운 CEO로 교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이칸은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당 33달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지적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제리 양과 현재의 이사회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을 재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이사회에는 그럴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단정했다.

아이칸은 또 “야후는 현재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야후는 이미 검색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현 이사회는 재능과 경험을 겸비한 CEO를 데려와 제리 양을 대신하게 하는데 실패했다. 제리 양은 그저 야후의 수장 역할이 적합하다. 이는 최근 재능 있는 임원진들의 이탈이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해 1월부터 시작된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인수 합병 협상은 몇 번의 제안과 거절이 되풀이 됐고, 급기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야후 인수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두 거대 기업 간의 인수합병은 인터넷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어, 새로 시작되는 양사 간의 협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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