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오라클의 임베디드 자바 사업에 위협

Josh Fruhlinger | InfoWorld 2010.08.18

오라클의 구글에 대한 소송이 흥미로운 사실을 드러나게 했다. 불과 지난 주만 하더라도 안드로이드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자바로 작성된 코드를 실행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다른 요소, 좀 더 전통적인 자바 디바이스와 꼬여있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안드로이드는 오라클의 모바일 자바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것. 이 비즈니스는 자바 플랫폼이 특허로 직접적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몇 안되는 사업 중 하나이다. 즉 이번 소송은 이런 캐시카우를 지키기 위한 것이란 의미이다.

 

자바 플랫폼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자바 언어의 기반이 되는 스탠더드 에디션과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그리고 휴대폰이나 임베디드 시스템을 위한 모바일 에디션이 그것이다. 표준 에디션은 오픈소스로 무료로 배포되지만, OEM 업체들이 자사 디바이스에 자바 모바일 에디션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대부분의 임베디드 시스템은 성능이 낮기 때문에 자바 모바일 에디션의 특화되고 경량화된 코드를 필요로 하고, 이는 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동안 프로세서 성능이 일취월장하면서 임베디드 플랫폼들도 자바 표준 에디션을 구동할 만한 성능을 갖추게 됐고, 굳이 모바일 에디션을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게 됐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썬은 자바 표준 에디션에 “사용 분야 제한”이라는 라이선스 조건을 걸었고, 이 때문에 표준 PC나 노트북 외의 디바이스에서는 표준 에디션을 사용할 수 없게 ?磯?.

 

이런 제한은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게는 저주나 다름 없는 것으로, 결국 자바 표준 에디션을 적용한 아파치의 하모니(Harmony)는 썬의 인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환경의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하모니 라이브러리의 서브셋인 것이다.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환경은 실제로 자바는 아니고, 구글도 자바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자바 언어의 특정 서브셋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는 이것만으로도 첨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작성 기술을 사용하고자 갈망하는 자바 개발자 군단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다.

 

썬이 지난 10년간 양성해 온 거대한 개발자 커뮤니티는 필수적인 요소이고, 오라클은 이들 개발자가 자바의 소유권자에게 한푼도 내지 않고 플랫폼으로 부가가치를 구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공식 자바 모바일 에디션은 블랙베리 디바이스와 일반 피처폰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대전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싸움은 휴대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TV의 핵심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시장 역시 오라클이 자바 모바일 에디션을 번창시키고자 하는 영역이다.

 

법원은 오라클의 고소에 대해 법적인 시비를 가릴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송의 사업적 동기는 분명하다. 임베디드 자바가 오라클에게 여전히 매출원이 되는 한, 안드로이드는 중지하거나 돈을 내야 할 것이다. 오라클의 경영진은 이런 결론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송을 택한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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