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 서버 제품군 축소로 수익성 회복”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0.01.28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제품군을 조금씩 줄여 최종적으로는 주문형 생산 모델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썬 하드웨어 사업의 수익성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오라클은 레드우드 쇼어의 본사에서 행사를 열어 썬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오라클은 썬의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여기에는 썬 솔라리스 운영체제,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M 시리즈는 물론 썬의 멀티쓰레드 울트라스팍 T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T 시리즈 서버도 포함된다.

 

현재 썬이 판매하고 있는 서버 목록은 약 60개 모델로, 단일 프로세서 블레이드 제품부터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용 64소켓 모델까지 다양하다. 썬의 공급망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이자, 이제 오라클의 임원이 된 신디 리스는 이 목록을 현저하게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오라클은 향후 좀 더 자세한 로드맵을 담은 웹캐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스는 오라클이 이미 썬의 가격표에 있는 제품중 절반 가까이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썬의 시스템 사업 수장이자 오라클의 임원이 된 존 파울러는 오라클의 계획은 대기업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좀 더 제한적인 서버 제품군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특화된 썬의 7000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를 모든 데이터센터에 맞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파울러는 “기존에 모든 규모와 모델, 버전의 서버를 제공하던 것과는 달리, 대기업의 요구사항을 가장 잘 만족하는 제품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오라클이 썬의 x86 서버 중 일부를 판매하기는 하겠지만, “윈도우 x86 시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시장은 델이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목표는 오라클 고객이 사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일정 수준으로 표준화해 좀 더 나은 고객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파울러는 현재 오라클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썬 하드웨어에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해 좀 더 신속하게 오류를 파악하고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썬의 서버 프로세서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방향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 썬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 그룹 수석 부사장이었던 마이크 스플레인은 오라클이 3세대 썬 울트라스팍 T 프로세서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며, 새로운 프로세서는 코어수가 두 배로 증가하고 더 큰 용량의 캐시와 향상된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플레인은 코어수와 함께 클럭 속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향후 15~18개월 내에 썬의 M 시리즈 서버도 좀 더 빠른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버 제품의 생산 방식의 주문형 생산으로 변경하면서 오라클이 얼마만큼의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리스는 서버를 주문하면, 이 주문이 공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생산된 시스템은 고객에게 직접 배달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과정을 없애면 오라클은 미국과 유럽에 있는 두 군데의 유통센터를 폐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유통센터에서 팔리지 않은 서버들이 업데이트를 위해 다시 공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기존 고객들이 오라클에 인수된 썬의 미래에 불안을 느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파울러는 “스팍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밝히는 기사들이 많지만, 우리는 지금도 스팍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진 호환성(binary compatibility)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ames_niccolai@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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