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CEO, “인수 완료 시까지 썬은 독자적으로 운영”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09.04.23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CEO 조나단 슈왈츠는 썬의 직원들에게 오라클의 인수 소식을 전한 이메일을 “평생 가장 쓰기 힘든 이메일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슈왈츠는 “이런 발표를 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더 넓은 시장으로, 그리고 전세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 메일이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공개됐는데, 썬은 메일이 원본임을 확인했다.

 

슈왈츠의 메일에서도 오라클에서 썬의 기술이나 직원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은 없다. 하지만 슈왈츠는 오라클의 인수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썬을 분리된 회사로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썬은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몇 개월 동안 오라클이나 래리 엘리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펀드IT의 분석가 찰스 킹은 래리 엘리슨이 손을 뗄 것이라고 믿지 말라며, “래리 엘리슨의 손은 이미 운전대에 올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킹은 또 오라클이 좀더 밀접하게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엘리슨이라고 해도 썬의 직원이나 협력업체를 불편하게 하는 방법으로 썬을 지배하려는 시도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킹은 “썬은 분명히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이며, 솔직히 썬이 오라클의 한 부서가 되는 것에 썬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슈왈츠의 이메일은 슈왈츠가 2004년부터 운영해 오는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대화하는 듯한 어투로 작성됐는데, 썬은 직원들의 블로그와 관련 커뮤니티 등을 장려해 왔다.

 

이번 인수합병 발표 직후에, 한 직원이 이에 대한 반응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바트 무이저란 이 직원은 “솔직히 오라클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10년 전에 썬에 합류했으며, 썬을 선택했지 오라클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입사 이후 나는 썬을 정말로 사랑했으며, 우리가 이룬 혁신과 썬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를 사랑한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patrick_thibodeau@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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