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썬 인수 협상 결렬, “인수 가격이 문제”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09.04.06

IBM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간의 합병 협상이 지난 일요일 결렬됐으며, 두 회사가 거래 조건에서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썬의 이사회는 지난 주 4월 4일 IBM으로부터의 공식 제안을 제안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썬의 이사회는 또한 IBM의 제안은 IBM이 협상에서 빠져나갈 여지가 너무 많다는 점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인수합병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70억 달로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IBM은 서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썬의 솔라리스와 자바 등 주요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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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양사는 인수 가격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IBM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9.40달러였다.

 

썬은 IBM에게 설사 인수합병이 규제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더라도 인수합병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찾고 있었으며, 이런 썬의 요구는 IBM에게는 적지 않은 법률적 부담이 되는 것이었다.

 

결국 썬은 IBM에게 독점적인 협상권을 종료한다고 통보했으며, IBM은 썬에 대한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런 극단적인 결정은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이며, 양사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사의 현재 상태는 전면 대치 상태이다.

 

IBM과 썬의 인수합병 협상에 대한 보도는 벌써 2주 전에 나왔으며, 당시 양사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IBM은 썬에 대한 실사를 실시했으며, 인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양사의 협상이 실패한다면, 다른 대형 업체가 썬의 인수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처음 IBM이 인수에 관심을 표한 이후, 썬의 투자은행들은 인수협상에 가담할 다른 대형 업체를 물색했지만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대표 분석가 댄 올즈는 “썬의 입장이 불리하다”며, “만약 다른 업체가 협상에 가담하지 않으면, 썬은 조건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IBM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썬은 자사의 주요 제품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올즈는 “기업 고객들에게 업체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로부터 대량 구매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ames_niccolai@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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