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썬 합병, 오라클과 SAP이 불안한 이유는?

Tom Sullivan | InfoWorld 2009.03.19

IBM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자바에 관한 한 IBM 뿐만 아니라 오라클과 SAP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MR 리서치의 부사장 이안 핀리는 “사람들은 두 하드웨어 업체 간의 합병으로 보지만, IBM이나 다른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소프트웨어 측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레드몽크의 분석가 마이클 코테 역시 “IBM이 자바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면, 자바를 기반으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비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핀리는 또 “만약 IBM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을 통제하는 것처럼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이 때문에 웹스피어가 더 나은 미들웨어로 자리매김한다면, IBM은 엄청난 이점을 획득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자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오라클의 퓨전이나 SAP 넷위버 제품은 그 기반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IBM-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협상 진행 중 : WSJ

 

물론 이런 충돌은 그리 쉽게 또는 빨리 일어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바의 커뮤니티 프로세스는 IBM이 자바 표준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IDC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 앨 질런은 “커뮤니티 기반 환경에서 만약 IBM이 커뮤니티가 싫어하는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자바 진영 자체에 분열이 생길 수 있다”며, “IBM도 이런 점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몽크의 코테는 자바 스튜워드쉽이 IBM이 지켜야할 적정선이라며, “IBM은 우선 사람들의 눈을 흐리게 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IBM의 하드웨어 판매는 오라클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AMR의 핀리는 “비록 IBM이 자바는 건드리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것이라 예상하지만, IBM이 썬을 인수하며 투자한 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려 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최악의 경우 오라클과 SAP은 자바를 버리고 다른 표준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모든 분석은 아직 성급한 면이 있다. 주주들의 판단도 거쳐야 하고, 독점 관련 규제기관의 심의도 거쳐야 한다. 썬의 회장 스콧 맥닐리는 인포월드의 질문에 이메일을 통해 “소문의 정확성에 관계없이 소문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tom_sullivan@info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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