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협상 진행 중 : WSJ

Mikael Ricknas | IDG News Service 2009.03.19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빅블루 IBM이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위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보원을 밝히지 않고 IBM이 썬에게 65억 달러 상당의 금액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7일 썬의 주가 4.97달러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썬은 지난 분기 매출 32억 달러 중 12억 달러가 서버 매출로, 서버 시장에서 IBM과 HP, 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썬의 소프트웨어 사업은 지난 분기에 약 4,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는데, 솔라리스 운영체제와 관련 관리 소프트웨어,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주력 제품이다. 썬은 지난 2월 HP와 솔라리스 운영체제 배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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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썬은 매출 기여도가 낮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MySQL 데이터베이스이다. 썬은 지난 해 1월 10억 달러에 MySQL을 인수했지만, 작년 MySQL 라이선스와 관련 인프라 매출은 8,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IDC의 유럽 시스템 인프라 프로그램 책임자인 나다니엘 마티네츠는 만약 IBM과 썬의 인수합병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양사 모두 적지 않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티네츠는 특히 MySQL에 대해 “IBM의 서비스 사업에 포함시키면, 향후 실질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썬은 또 상당한 수의 기존 서버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현재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고려하고 있다. 썬 인수는 IBM에게 이들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IBM은 고성능 서버 분야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썬의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고성능 서버를 사용하면서 충성도도 높은 고객이라는 것이 마티네츠의 분석이다. 또한 이는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한 시스코에 대해 IBM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규모의 거래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를 것이다. 우선은 IBM과 썬의 제품군은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등에서 중복되며, IBM의 지사가 있는 곳에는 썬의 지사도 있다.

 

IBM과 썬의 전혀 다른 기업 문화도 해결 과제이다. 하지만 마티네츠는 썬의 기술 중심 문화가 서비스 중심인 IBM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양사 간의 거래가 확실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썬의 인수에 대한 소문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델이나 후지쯔 지멘스 등이 썬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은 여러 번 보도됐기 때문이다.  mikael_rickna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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